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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릭스 leex Oct 10. 2024

[신입의 직격] 글이 밥 먹여주냐?

Ⅲ장. 職격 _ 하드웨어 1_ 리터러시

"잘 달리고 잘 멈추는 것"

자동차의 기본기는 꽤나 심플해. 그렇다면 직장인의 기본기는 뭘까? 나는 그 질문에 한치의 주저 없이 '리터러시 literacy'라고 말하겠어


'리터러시'는 문자화된 기록물을 통해 지식과 정보를 획득하고 이해할 수 있는 능력을 말해. 단순히 읽고 쓰는 능력뿐 아니라 변화하는 사회에 적응 및 대처하는 능력으로 그 개념이 확대되기 시작했지(네이버 지식백과 참고)


17년 직장 생활을 정리하고 약 4년이 넘는 무명작가 생활을 거치며 매일 글을 쓰고 책을 읽는 삶을 살아보니 알겠더라고


글을 잘 쓴다는 건 단순히 '문장을 유려하고 매끈하게 표현할 줄 안다'를 넘어 어떤 사안 맥락을 이해하고 핵심 메시지를 적재적소에 배치 임팩트 있게 제시할 줄 아는 '전략적' 개념을 포함한다는 사실을, '리터러시'야말로 '일머리'의 기본 기본이라는 사실을


왜 인지는 모르지만 어린 시절부터 글에는 자신 있다고 생각했어. 수학보다는 국어를, 물리보다는 역사를 좋아했던 전형적인 '문과생'이었던 탓일까? 대학 입시 때 '국문과'진학을 심각하게 고민하기도 했으니까. 그때 어른들로부터 들은 이야기는 '글로는 밥 먹고 살기 힘들다'였어


대학에 들어가서도 글에 대한 열망이랄까? 욕구를 이기지 못하고 소설을 써서 각 대학 게시판에 연재하기도 했지(그때만 해도 무슨 일인지 타대학 게시판에 외부인도 자유롭게 글을 올릴 수 있었어). 지금 생각하면 소설의 꼴도 제대로 갖추지 못한 형편없는 글이었지만 다음 편을 기다리는 소수의 '독자'도 생겼어. 재미 삼아 올린 글 치고 36회까지 연재를 했으니 요즘 웹소설 시초쯤 될까?


회사에 들어가서는 조직문화 업무를 맡게 되면서 글을 쓸 일이 많아졌어. 신년 인사 등 CEO 메시지를 도맡아 쓰기 시작했고 사내 교육과 워크숍등을 주재하면서 전략 보고서를 쓰고 강의자료를 만들고 스크립트를 작성하는 일이 업무의 대다수를 차지했지


조직문화를 내 분야 field로 딱! 정하면서 책을 내야겠다는 목표까지 생겼어. 틈틈이 원고를 써서 6개월여 만에 완성했고 투고도 했어. 물론 결과가 좋지는 못했지만 그간의 경험을 100page에 달하는 글로 정리해 냈다는 뿌듯함, 성취감은 컸지. 이 원고는 약 6년 뒤 [MZ세대와 라떼 사장님이 함께 만드는 조직문화]라는 책으로 출간됐어


여기까지만 보면 '나'는 어느 정도 경쟁력 있는 '리터러시'역량을 갖춘 데다 일도 잘하는 핵심인재로 성공적인 직장생활을 했어야 마땅해. 그런데 정작 현실은 그렇지 못했어. 사실상 실패에 가까웠. 글을 읽고 쓰는 기능적 능력 외에 '리터러시'의 두 번째 정의인 '변화하는 사회에 적응 및 대처하는 능력'이 떨어졌기 때문이야


조직이 어떻게 흘러가는지 그 힘의 논리에 무심했고 사내정치에도 젬병이었지. 그저 내 의견, 내 콘텐츠, 내 고집만 내세울 줄 알았지 의사결정자를 설득하고 내편으로 만드는 일에 서툴렀어. 또 주변과 두루두루 관계를 맺고 친밀함을 쌓는 일 따위에도 무심했지


직장이라는 냉엄한 사회의 '맥락과 본질'에 충실하지 못한 대가는 꽤나 컸어. 나는 글을 잘 쓰는 사람이고 보고서도 이만하면 괜찮고 강의나 워크숍 자료도 잘 만드는데 왜 도통 윗사람들은 내가 하려는 바를 이해하지 못하고 딴지만 놓을까? 불만만 가득했고 매번 충돌했어. 그 결과 자의 반, 타의 반 회사를 나오게 됐으니 내 발등 내가 찍은 셈이지


일을 잘하는데 필요한 '리터러시'란 결국 글을 읽고 해석하고 내 생각을 표현하는 '기능적' 측면 + 맥락과 본질을 제대로 파악하고 그에 맞게 적용할 아는 '사회적' 측면까지 균형 있게 갖춰야 비로소 완성된다는 사실을 뒤늦게 깨달았어




우리나라 문맹률은 약 1~2%로 세계 최고 수준이야. 거의 모든 사람들이 읽고 쓸 줄 안다는 말이지. 문제는 글을 읽고 해석하는 능력, 문해력이야


조사에 따르면 OECD국가 중 '사실-의견 구별 정답률', 즉 문해력은 놀랍게도 최하위 수준이야. 이런 현실은 최근 뉴스를 통해서도 꾸준히 지적되고 있어

세로로 서 있는데 왜 '가로등'이냐고 반문하는 학생, '시장이 반찬'이라는 말을 '시장에 가면 반찬이 많다'고 풀이하는 학생, '사건의 시발점'이라고 했더니, "선생님이 왜 욕을 하시느냐"고 따지는 학생, '금일'은 금요일, '사흘'은 4일을 뜻한다고 확신하는 학생, 일선교사들이 꼽은 대표적 문해력 저하 사례들입니다.

출처 : SBS 뉴스  


비단 아이들만의 문제도 아닌 듯싶어. 학교에서 발송한 가정통신문 식단표 중 '중식'을 중국식으로 오인해 '왜 한식을 제공하지 않느냐?' 항의하는 학부모들이 있었다고 하니 이쯤 되면 일부의 문제가 아닌 전반적인 사회현상에 가깝지 


어쩌다 이렇게 됐을까? 크게 가지 요인 때문이라고 봐


상시 연결이 가능한 디지털 기술의 일상화

삶의 여유를 허락하지 않는 초경쟁 사회


전자를 관통하는 현상이 바로 '주의력 핍'과 '사고력 저하'야. 이는 '스낵컬처'를 통해 더 악화돼. '스낵컬처'란 언제 어디서나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스낵에서 유래된 말로,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즐길 수 있는 스낵처럼 출퇴근 시간이나 점심시간 등 짧은 시간에 간편하게 문화생활을 즐기는 새로운 문화 트렌드를 의미해(네이버 지식백과 참조)


유튜브 숏폼, 인스타 숏츠 등 1분 이내 길이로 짧은 시간 동안 별생각 없이 가볍게 소비할 수 있는 '스낵컬처'가 어느 순간 우리 주변을 장악하다시피 했어. 이런 '스낵컬처'에 대책 없이 노출되고 차츰 익숙해지면서 조금만 길거나 깊이가 있는 정보는 못 견디게 됐지. 스마트폰을 손에서 놓지 않는 현대인의 생활습관은 이제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아


후자를 관통하는 단어는 '전쟁터'야. 흔히 '직장은 전쟁터'라고들 하지. 노골적으로 사회의 냉정함, 지독한 경쟁의식을 부추기고 당연시하는 이런 말이 아무렇지 않게 통용되고 있어. 학교는 또 어떻고? 또래끼리 함께 뛰어놀고 부대끼고 더불어 살아가는 협력을 배우기보다는 1점이라도 더 받아 '좋은 대학'에 들어가는 일만이 유일한 목표가 된 지 오래야. 옆자리 아이는 유대감을 맺고 사회성을 기르고 함께 성장해 가는 친구, 동료가 아니라 반드시 이겨야 할 경쟁자로, 심지어 내 위치를 위협하는 적으로 여겨지기 십상이야


 두 가지 요인을 직접적으로 반영하는 바로미터 중 하나가 '독서율'이 아닐까 싶어 


우리나라 성인 독서율은 매년 최저치를 경신중이야. 성인 독서율은 43%로 1년에 한 권도 읽지 않는 사람이 절반을 넘는 셈이야. 이 수치를 보고 드는 생각은 책 읽는 사람, 그러니까 첫 장을 펼쳐 마지막장까지 완독 하는 사람이 정말 43%는 될까?라는 의심이야. 예나 지금이나 내 주변에 책 읽는 사람을 거의 찾아보기 힘들고 연간 독서량이 평균 4.7권 정도라는 통계도 있는 만큼, 최근의 독서실태 조사결과는 극단적으로 많이 읽는 일부가 만들어낸 착시일 가능성이 높아. 이 점을 감안하면 성인 독서율은 더 처참한 지경일지도 몰라


뭔가 이상한 점 눈에 띄어. 학생 독서율은 무려 95% 라는 지점이야. 게다가 21년을 기점으로 오히려 상승하고 있는 추세라니. 그런데 왜 미디어는 아이들의 문해력이 심각한 수준이라고 호들갑일까? 사실 학생 독서율 95%에도 숨은 함정이 있어. 초중고 커리큘럼상 학기마다 지정된 도서를 선택해 읽고 감상문을 제출하거나 독서토론 같은 과제를 제도적으로 시행하고 있기 때문이야. 사실상 좋아서 독서를 한다기보다 숙제의 개념이 크지. 이는 고스란히 독서율에 반영됐을 거야


사실상 강제된 학창 시절 독서경험은 앞으로의 독서습관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또 입시경쟁에 올인한 우리 교육 현실에서 학업 외 책을 스스로 선택해 읽는 아이들의 비율은 또 얼마나 될까?  


독서를 하지 않는 이유 1, 2위로 뽑힌 '시간이 없어서', '책 이외의 다른 매체를 이용해서'라는 답변은 그 자체로 '초경쟁사회' '스낵컬처'라는 두 요인이 문해력 저하의 가장 큰 핵심원인임을 고스란히 보여주는 증거가 아닐 수 없어 


이는 우리 사회의 문해력, 즉 리터러시 역량이 앞으로도 더 악화될 소지가 크다는 점을 시사해. 독서를 많이 한다고 반드시 리터러시 역량이 향상된다는 법은 없지만, '독서'를 위한 시간을 따로 낼 수 없을 만큼 삶에 쫓기고 1~2분짜리 '스낵컬처'에만 익숙한 이들이 깊이 있는 사고에서 차츰 멀어질 것이라는 예상은 손바닥 보듯 훤해


버드대학 등 세계최고의 대학들글쓰기를 중심으로 리터러시 역량을 신입생 필수과목에 반드시 포함시키는 이유, 이른바 '문사철' 인문학을 더 강화하는 이유는 자명해. 새로운 시대에 '문해력'과 '깊이 있는 사고력'을 바탕으로한 인간성찰이야말로 창의력과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핵심요인임을 꿰뚫고 있기 때문이야  


취업이 쉽지 않다는 이유로 인문학을 홀대하다 못해 전공 폐지까지 불사하는 우리 대학들의 역주행을 보고 있노라면, 당분간 젊은 세대 사이에 '시간이 없어서' '책 이외의 다른 매체를 이용해서' 라는 이유로 독서율과 문해력 저하는 지속되겠구나 싶어




독서 '시간이 나면'이 아니라, '시간을 내서' 해야 하는 일

여유가 없지. 지치지. 하루 일과를 마치고 집에 오면 손가락 하나 움직이기 힘들 만큼. 그래서 고작 할 수 있는 건, 유튜브앱을 열거나 인스타앱을 열어 멍한 상태로 숏폼, 숏츠 등 이른바 '스낵컬처 콘텐츠'들을 소비하는일 인지도 몰라


그런 시간도 중요하지. 언제나 팽팽한 긴장감속에 매 순간순간 잔뜩 굳어 있을 수만은 없는 노릇이니까. 그렇지만 그 시간이 일상의 일부분이 아닌 대부분이 되어선 곤란해. 스낵컬처는 그 내용이 아무리 좋아봤자 휘발성이기 때문이야. 1분 이내 콘텐츠에서 우리가 유의미하게 받아들일 수 있는 가치 있는 정보는 얼마나 될까?


8~10분짜리 롱폼(이걸 롱폼이라고 부르는 것도 우습지만) 콘텐츠 역시 숏폼에 비해서 7~8배나 길지만 이 역시 깊은 사고로 이어지기엔 무리가 있어. 보고 나면 별로 남는 게 없는 휘발성인 건 마찬가지야


그저 환경 탓, 일이 재미없는 탓, 삶은 원래 그런 탓을 되뇌며 의미 없이 반복되는 일상에, 스낵컬처에 내 시간의 대부분을 낭비해도 괜찮을까?


잠시 멈춰 서서 내면의 저 깊은 곳으로 들어가 기쁨과 성취와 욕망 그리고 어디에 도달하고 싶은지 목적지를 그리는 일, 그 탐색을 반복하다 보면 다른 사람들은 어떨까? 또 다른 세계는 어떻게 구성되어 있을까? 호기심이 생길 수밖에 없어. 그때 '독서와 글쓰기'만큼 유용한 도구가 또 있을까? 누군가 이미 겪고 고뇌하고 그렇게 남겨진 통찰의 결과물을 이보다 쉽고 빠르고 또 싸게 접할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 그 행위 자체만으로도 내 세계는 말할 수 없이 넓어져


소설, 에세이, 자기 계발 어떤 분야건 상관없어. 일단 책장을 펼치라고

'에이 소설은 독서도 아니야' 라거나 또 반대로 '자기 계발서는 시간낭비예요' 라며 취향에 따른 편협성을 드러내는 사람도 있지만, 중요한 건 뭐든 읽는다는 거야. 그리고 읽은 것을 정리하며 내 생각을 조금씩 추가하다 보면 자연스러운 글쓰기로 이어지게 되어있어. 그 형태가 무엇이든, 결과물의 수준이 어떻든 독서와 글쓰기라는 행위는 나 자신과 타인의 마음, 궁극적으로는 우리가 사는 세계의 구석구석으로 연결해 줄 통로로서 그 가치가 크다고 생각해


일이 바빠 독서할 시간이 없다고? 본말이 전도됐어. 독서에 바빠 참조로 온 이메일에 회신할 시간, 쓸데없는 회의에 낭비할 시간, 메신저로 잡담할 시간, 회식에 참석해 부어라 마셔라 할 시간이 없다고 말하는 게 맞아


'읽기와 쓰기' 역시 전문영역이야

'읽기와 쓰기'를 못하는 사람이 있을까? 학창 시절부터 직장인인 지금까지 '읽기와 쓰기'는 일상이나 다름없었어. 그래서 곧잘 '읽기와 쓰기' 역시 하나의 전문 영역이라는 사실을 망각하곤 해. 늘상 해오던 일이니 어느 정도 안다고 생각하고 심지어 '나 정도면 꽤 잘한다'는 자신감을 가진 사람도 많아


그중 글쓰기는 조금 더 전문적 영역에 가까워. 평소 독서량이 많은 사람이라면 독서 그 자체가 읽기 훈련으로 작용해서 자연스레 읽기 역량이 일정 수준에 이를테지만 글쓰기는 맘먹고 격식을 갖춰 '글'이라는 온전한 결과물을 생산해야 하는 일인 만큼 보다 정형적이고 복잡한 절차를 갖춰야 하지


물론 많이 써보면 늘어. 글쓰기 역시 재능보다는 부단히 연습하면 숙련에 이르는 기능에 가깝지. 초중고시절 숙제로 꾸역꾸역 했던 일이긴 하지만, 일기도 쓰고 독후감도 쓰고 대학생이 되면 리포트, 졸업 논문도 쓰면서 글쓰기를 멈춘 적은 거의 없다시피 해


문제는 일상 속 기능 수준으로 생각하다 보니 '의도된' 노력이 추가되지 않는다는 점이야. 직장에 들어와 매일 보고서를 쓰면서도 '그 수준이 그 수준'에 머무는 이유야. 특히 PPT는 글쓰기 연습에 있어서는 재앙과도 같은 툴이야. 회사마다 정해진 보고 양식이 있고 그 틀에 맞춰 데이터, 그래프, 이미지 등을 집어넣으면 대체로 무난한 꼴의 자료가 뚝딱 만들어지지. 이게 처음엔 별천지 같지만 가만 생각해 보면 오직 텍스트로만 일의 의의, 목표, 과정, 예상 결과를 문장으로 엮는 연습 자체를 무력화하는 원흉이 되는 셈이야


그렇다 보니 뭔가 겉모습은 화려하고 그럴듯한데, 정작 내용은 별로 없는, 뭘 말하려는지 핵심 메시지를 도무지 파악하기 힘든 그런 보고자료, 발표자료가 업무 현장에서 수없이 쏟아지고 있어. 사실 일의 성격 또한 담당자 차원에서 왜 해야 하는지 본질부터 깊이 있게 고민해 의의를 찾고 방법론을 찾고 그 결과를 예측하는 주체적인 형태라기보다 누군가 시킨 일을 수동적으로 쳐내는 일들이 대부분이야. 그렇다 보니 사유의 과정 자체가 빈약하고 자료의 전개 과정 역시 이전에 해왔던 방식을 답습하는 식으로 진행되는 경우가 많아


그런 탓에 신입부터 대리, 과장에 이르기까지 실무자들의 '리터러시' 역량, 특히 글쓰기 역량은 고만고만해지고 그들의 상사 역시 오탈자나 글의 배열, 폰트, 데이터의 미시적 정확성, 그럴듯하게 보이는 형식 따위에 신경 쓰느라 정작 내용에는 무심해지면서 리터러시 측면에서 피드백을 받는 기회도 사라져 버렸지


[아마존]은 그 본질을 꿰뚫고 있었던 모양이야. 제프 베조스의 지시로 PPT사용 금지령이 내려지더니 모든 회의자료, 보고서는 최소 1page에서 최대 6page 분량의 텍스트로 작성하라는 지시가 내려졌어. 이를 '6pagers'라고 불러


6pagers 제도가 정착되면서 아마존에는 큰 변화가 생겼어. 직원들의 literacy 역량이 대폭 상승했음은 물론 회의도 짧고 간결해졌어. 회의 주관자는 6pagers문서를 공들여 만든 후 연관된 사람들을 불러 자료를 나눠주고 10~15분가량 읽게 해. 그 후 주관자의 브리핑 없이 참석자들의 Q&A로만 회의가 이루어지면서 회의는 보다 효과적인 정보공유의 장으로 거듭나게 됐어


PPT에서 텍스트 중심으로의 변화, 별것 아닌 것 같지만 직장인의 기본기인 literacy역량이 부족한 사람들에겐 곤욕스러운 일이었지


앞서 말했듯 글쓰기 역시 기능에 가까워. 많이 쓰다 보면 늘게 되어 있어. 시중에 출간된 글쓰기 책도 많아. 나름의 절차와 격식, 로직을 갖추고 있어 스스로 피드백하며 연습하기에 큰 어려움은 없어


"에이, 우리는 아마존이 아니잖아요"

라고 콧방귀 뀌며 PPT 레이아웃을 만지는 이들에게 성공하고 싶거든 '의도된 글쓰기 노력'을 서두르라고 말하는 건 지나친 간섭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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