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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허씨씨s Oct 14. 2019

짐이 무겁다 느껴질 때

어디까지 견뎌야 하는가

인간이 자기 자신을 짊어지는 것은 항상 무겁다. 인간은 자신의 어깨에 너무 많은 낯선 짐을 끌고 가기 때문이다. 인간은 낙타처럼 무릎을 꿇고 자기 등에 잔뜩 짐을 싣는다.

- 프리드리히 니체,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그대들, 보다 강하고 오만한 자들이여, 한 가지 부탁을 하겠다. 우리들 다른 자들에게 새로운 짐을 얹지 말고 우리 짐을 덜어다오. 그대들은 보다 강한 자들이니까! 하지만 그대들은 그 반대의 일을 즐겨한다. 그대들은 날고 싶기 때문이다. 그 때문에 우리는 그대들의 짐도 떠맡아야 한다. 다시 말해 우리는 기어가야 하는 것이다!

- 프리드리히 니체, 『아침놀』


무엇이 들어있는지 알 수 없지만, 짐이 무겁다 느껴질 때가 있다. 아니면 니체의 말처럼 내가 짊어야 할 짐은 항상 무거워야 하는 것일까. 내 짐을 덜어내면, 다른 누군가가 나를 대신해 그 짐을 짊어지게 되는 걸까.


내가 감당해야 할 짐은, 내가 견딜 수 있는 무게는 어디까지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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