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면부채, 상환하고 있나요?
수면의 중요성
지난 글에서 '잠'의 중요성과 잠을 잘 잘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해 보았다.
자세한 내용은 위의 글을 참고하길 바라고, 이번에는 잠과 관련하여 재밌는 용어가 있어 소개하고자 한다.
수면부채
은행에서 돈을 빌릴 때만 부채가 있는 줄 알았는데, 잠을 못 자도 부채가 쌓인다.
은행에서 돈을 빌리면 이자를 내야 하듯이, 우리 몸도 잠을 못 자면 집중력 저하, 기억력 저하, 인지력 저하 등의 이자(부작용)를 부담해야 한다.
우리가 밤에 제대로 된 숙면을 취하지 못하면 호르몬 분비에도 문제가 발생하는데, 대표적으로 식욕억제호르몬인 렙틴의 분비가 줄어들고, 식욕자극호르몬인 그렐린 호르몬이 증가한다.
이 때문에 밤만 되면 야식이 당긴다. 야식 관련 내용도 아래 글에서 참고 바란다.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서, 이자를 내는 방식에는 '일시불', '할부' 등의 방법이 있다.
빌린 금액의 액수가 크지 않다면 일시불로 상환할 수 있지만, 그 금액이 커지면 커질수록 일시불은 부담일 수밖에 없다.
우리 몸도 마찬가지로 1~2시간의 부채는 하루 날 잡아서 평상시보다 일찍 잠자리에 들면 회복이 되지만, 이보다 시간이 더 길어지면 한 번에 몰아자는 것이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
그렇다고 주말에 몰아서 잔다?
오히려 체내 신체리듬을 망가뜨려 다음 한주에 큰 타격을 준다.
이럴 때는 몰아서 잠자기보다는 평상시에 1시간, 적어도 30분이라도 일찍 잠드는 습관을 갖는 게 가장 좋은 방법이다.
또한, 아침에 일어나는 시간은 가능하면 일정하게 유지하는 것이 좋은데, 멜라토닌 호르몬이 아침에 처음 햇빛을 쬐면 분비가 멈추고, 대략 14~15시간 이후에 다시 분비되기 때문이다.
(멜라토닌의 이러한 특성 때문에 아침에 유독 일어나기 힘들다면 일어나자마자 창문 커튼을 걷고, 햇빛을 쬐면 잠을 깨는데 도움이 된다.)
'수면부채'라는 용어를 잘 기억해 두자.
그리고 쉽지는 않겠지만, 밤 11시 이전에 잠드는 습관을 갖도록 하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