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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승화 Mar 26. 2022

온라인 모임을 어떻게 진행하면 좋을까요?

[독서토론모임 전문가 되기] 15

“ 온라인 모임을 어떻게 진행하면 좋을까요? ”


 최근 코로나19 팬데믹 시기로 인해 사회적 거리두기가 일상이 되고, 온라인 모임이 급증했습니다. 저또한 몇 년간 온라인 모임만 하고 있는데요. 제대로 전환하지 못해서 문 닫은 모임도 많아요. 역으로 온라인 모임 때문에 더 활성화 된 모임도 있습니다. 그 차이가 무엇일까요?


1. 장점인 접근성을 적극 살립니다


 온라인 모임의 장점은 접근성이 용이하다는 점이에요. 시간과 공간의 제약 없이 모임을 개설할 수 있고 참여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새벽 6시 모임, 밤 10시 모임 등 오프라인으로는 생각하지 못하는 시간대에도 가능해요. 그리고 먼 지역 사람들도 함께 모임을 할 수 있습니다. 오히려 영역 확장의 계기가 되기도 해요. 저또한 코로나19가 끝나도, 전국구 온라인 모임은 지속할 예정이랍니다.


2. 접근 능력을 키웁니다


 연령대가 있으신 분들은 디지털 기기 사용에 어려움을 느끼곤 합니다. 젊은 분들도 성향에 따라 디지털 기기를 멀리하는 분들이 있죠. 그럴 때는 친절하게 접근 능력을 키워야 합니다. 능력은 태도로 이어져요 두렵거나 어색하지 않게 알려드릴 필요가 있어요. ZOOM이면 마이크 음소거부터 비디오 설정 등등 메타버스를 활용한다면 아바타 설정부터 접속 방법까지 차근차근 알려드려야 합니다. 이러한 진입 장벽을 없애고 재미를 붙이도록 도와주면 참여도가 훨씬 높아집니다.


3. 실재감을 높이도록 노력합니다


 만나서 하는 모임보다는 아쉬운 것이 사실인데요. 보완하기 위해서 화면을 활용한 간단한 놀이나 O, X 퀴즈, 손들기 등의 상호작용으로 오프닝을 많이 합니다. 함께하고 있다는 기분을 느끼도록 노력해요. 영상을 함께 시청하거나, 화면을 같이 공유할 수 있는 것은 온라인 모임만의 장점이기도 합니다. 또 채팅으로 풍성한 마음을 남길 수도 있어요. 오디오 겹칠 걱정이 없으니 마음 편한 소통 창구랍니다. 여건이 되면 마이크도 키고 함께 웃고 박수치며 진행해요! 그래서 저도 최대한 화면 / 채팅 / 소리 의 자극을 모두 활용하려고 해요. 나아가서 꿀팁 중 하나로 패들렛(padlet.com)을 적극 활용하여 질문을 공유합니다. 온라인 포스트잇이라고 생각하시면 되는데, 강추합니다!





“ 참가자들을 어떻게 관리하면 좋을까요? ”


 처음엔 사람이 부족해서 걱정이지만, 어느 정도 자리잡으면 사람이 많아서(?) 걱정입니다. 공지를 놓치는 분도 있고, 잠수타는 분들도 있고, 모임 중에 싸우는 분들도 있어요. 사람들 덕분에 만들어지는 모임이지만, 사람들 때문에 해체되기도 합니다. 모임 준비보다 힘들다는 분들도 있어요.


1. 소통 창구를 만들고 관리합니다

 

많은 모임장 분들이 단체카톡방을 만들어야 하나… 고민합니다. 밀접한 관계냐, 깔끔한 관계냐, 컨셉의 차이가 있어요. 요즘은 관리가 용이한 오픈카톡방을 많이 활용하기도 해요. 지속적인 소통이 피곤하면 네이버 카페나 블로그, 밴드, 기타 SNS, 홈페이지 등으로 공지/관리가 이루어지기도 합니다. 플랫폼 어플들은 이런 관리까지 가능한 시스템을 갖추기도 했으니 선택해서 이용하면 됩니다. 다 귀찮으면 최소한 리더 전화번호라도 공지를!ㅋㅋㅋ 바로바로 응답 가능하면 좋아요.    

저또한 단체 카톡방 만들었다가, 분란이 생겨서 없애고, 카톡 플러스 채널로 운영했다가, 현재는 오픈카톡방을 이용하고 있어요. 공지 위주의 조용한 방이고, 필요시만 1:1로 소통합니다.


2. 규칙을 명시합니다.


여러 상황 속에서 사람들 사이에 마찰이 생기곤 합니다. 그래서 규모가 있는 모임들은 호칭부터 주의 사항, 강퇴 사유 등을 미리 공지하곤 해요. 너무 빡빡하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여기에 동의하지 않는 분들을 걸러내기도 하고, 분쟁이 생겼을 때 중재의 기준이 되기도 합니다. 공동체를 지속적으로 유지하는 데 필요한 요소이기도 해요. 기본 규칙은 합의하에 결정하면 좋습니다. 어떤 모임은 연애 금지 조항도 있더라고요. 허허허.


3. 모임 중 마찰은 적극 중재합니다.


 모임 중에 의견 충돌이 생겼을 때는, 선을 넘지 않도록 조기 진화하는게 중요합니다. 고성이나 험한 말이 오고가기 전에 미리 릴렉스~ 워워~ 잠깐 쉴까요~ 등의 시그널을 주면 다시 이성을 되찾곤 해요. 그러려면 예민한 질문을 잘 관리하고, 예상 대답에 대한 완충 메시지를 전하면 좋아요. 그리고 중간중간 사람들의 반응을 관찰하며, 잘 듣는 것이 중요합니다. 모두가 기분 나쁘지 않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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