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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화개 지화 Dec 10. 2023

스무 살에 공간대여 사업을 시작한다면?

(feat. 모든 인테리어는? 수작업으로!)

스무 살에 공간대여 사업을 시작한다면?


모든 인테리어를 수작업으로 해야 하는 상황이 생긴다.



한땀 한땀. 정성스럽게.


내가 평상시 생각하는 지론 중 하나.

막상 해보면 별거 아니다.



척척.


나무목재들을 구입해서 톱으로 자른 다음, 실리콘을 벽에다 쏴서 한쪽 벽을 다 채웠다.


전기설비에 능하신 친구 아버님, 친한 동기 언니 2명, 대학교 후배 2명, 친구 2명, 여동생.


7명의 지인들이 열심을 다해 도와주었던 기억이 난다.


후. 지금 생각해도 너무 감사한 일이다.



흑석동. 중앙대학교 바로 앞에 있었던 지하 1층의 작업실.


원래 화장품 회사 공장으로도 사용했다고 하는, 20평의 다소 지저분한 도화지.


락스에 물을 섞어야된다는 것을 몰랐어서, 신명나는 청소로 폐가 다 녹아내릴 뻔 했던.


청소, 페인트, 조명까지.

곳곳마다 손길이 안 닿은 곳이 없었다.



많은 사람들의 정성이 모여 완성된 공간.


도깨비 방

그림 전시를 하기도, 친한 예술가들과 모임공간을 갖기도, 신문방송학과 촬영 과제를 하기도, 팀플공간으로 임대하기도 했던 공간.



스무 살 객기와 청춘, 열정을 쏟아 부었던.


첫 임대 사업의 흔적이 담긴 사진들을 보며.


많은 생각들이 들었다.


지금의 화개기획이, 화개원의 시작은 이러했구나.



당시, 공부와 병행하기 어려웠기에.


지금은 사진으로만 남았지만.



열심히 공부하고, 마음을 활활.


태우며 보냈던 시간들이.


지금의 ‘나’를 만들었구나.



당시 중앙대 문화강연 동아리에 권리금 300만원을 받고 넘긴.


추억의.


도깨비 방



뭐든.


최선을 다하면 그 과정의 결실은 결코 사라지지 않는다는 것을.


매번 시간을 통해 깨닫는다.


최선을 다해보자. 앞으로도.



화개 3호점을 기다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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