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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Heana Apr 03. 2024

나의 성장_3

'전지적 독자 시점'독후 소설

이 이야기는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네놈은 몇번째 '하차자'냐?"
"...저는 1,089번째 하차자 입니다."

'뭐..뭐지?'

정신이 돌아왔을 난 내가 아니였다. 누군가의 시선으로 김독자를 보고 있었다. 그러자 처음 몰입스킬이 발현했을 때가 떠올랐다. 어떤 등장인물 눈과 귀가 되어 소설 속 세상을 보고 들었던 것이 말이다. 그와 비슷한 상황이라는 직감이 왔다.


내가 이입된 인물은 일명 '선지자'이라 불리는 이들 중 한명이였다. '멸살법'의 등장인물이 아닌  '전독시'의 등장인물이였다. 그에게 이입된 시간 동안 김독자의 실시간 상황을 알 수 있었고 그의 깃발이 남색으로 바뀐 것을 까지 본뒤 이입 효력 발현이 중지 되었다. 아직 시작이 짧긴해도 김독자의 실시간 상황을 알 수 있는 효력임은 분명했다.


'남색깃발을 획득하게 되었다는건..나도 사용할 수 있겠지?'


[당신은 '그룹 채팅'을 열었습니다. 오픈채팅 참가자 : 정경은,정성우,김솔,조성인]


경은 : 이제 이걸로 대화하시죠.
솔 : 이거 뭐야? 언니가 한거???

성인 : 오~~이게 뭡니까?

성우 :  한번씩 놀래키는구만^^


안그래도 성좌들 눈치보며 팀원들에게 정보를 줘야하는게 불편했는데 '그룹 채팅'이라면 정보주는데도 문제 없을 테니 지금이야말로 정말 필요한 기능이였다.


경은 : 성좌들 때문에 몇 개 알지도 못하는 정보도 제대로 전달할 수 없어 불편했는데 마침 김독자 대표가 남색 깃발을 얻었어요. 그때문에 그룹채팅이 가능해졌습니다. 지금 현재 우리역은 동대문, 동대문역사공원, 명동,청구역 총 5개역을 점령했습니다. 

김솔 : 오케이

성인 : 넵. 검은 깃발은 20개역을 점거해야 얻는다고 했으니 아직 갈길이 멀군요.

경은 :  꼭 그런것도 아닙니다. 다른 그룹의 대표의 깃발을 뺏으면 그 대표가 소유하고 있는 역도 점거한게 되니까요.

성우 :  그렇구나. 경은아, 앞으로도 이렇게 꾸준히 정보 부탁해^^


간단히 김독자의 현재 상황을 알려주는 것으로 첫 그룹채팅은 끝나게 되었다.


'이입'효력 발현 시간은 짧았기에 이제 그 이후의 상황은 내 기억을 더듬어야했다. 아마 곧 김독자는 '은둔한 그림자의 왕' 한동훈을 나게 될 것이다. 곳은 도깨비들에 의해 인터넷에 되지 않았다. 인터넷이 되지 않아도 사진, 동영상, 녹음 등 다양한 기능을 활용하기도 하고 인터넷이 되지 않아도 되는 게임할 수 있었기에 다들 스마트 폰은 버리지 않고 지니고 있는 편이였다. 나 역시도 언젠가 핸드폰으로 '전독시'파일을 가지게 될 날을 꿈꾸며 스마트폰을 지니고 있었다.

'나도 한동훈의 스킬을 이용해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으면 좋을 텐데...'

그렇다면 '전독시'파일을 핸드폰으로 가지고 있는것과 똑같다고도 볼 수 있었다. 나의 '상상력'스킬을 활용해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다.'고 끊임없이 생각을 되뇌어보았지만 아직 스킬 레벨이 낮아 상상이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메세지만 뜰 뿐이였다.


'이입'효력을 다시 사용해보려 했으나 '이입'효력은 다시 사용 하기까지 '쿨타임'이 필요했다. 3분 사용에 쿨타임 3시간이라니 너무하지 않은가..뭐 불평한다고 해도 바뀌는 건 없었다.

'몰입'스킬이 Lv5.가 되고나서부터 소설 속에서 머무는 시간이 확실히 길어졌는데 이게 꼭 좋지만도 않았다. 하필 '일시정지' 효력도 써버린 이후라 내가 필요할 때 다음이야기를 확인 할 수가 없었다. 김독자가 검은색 깃발로 가기까지의 상황을 내 기억속에서 짜내고 짜내 떠오르는 내용이 있었다.

'아..맞다. 운석!'

소설의 아주 큰 소재 중 하나인데..이런 것도 바로 바로 기억하지 못하다니....


경은: 곧 '재앙' 이 깨어날 꺼에요..

김솔 : ?? 지금도 충분히 재앙인데??

성인 : 이름만 들어도 무시무시한데 뭡니까..

성우 : 재앙이라..우리가 뭘 준비해야할까?

경은 : 재앙에서 깨어나는건 5급 화룡종 '레서 드래곤 이그니르'에요. 일명 '선지자'란 자들이 정확하지 않은 정보로 다섯번째 시나리오에 깨어날 '재앙'을 일찍 깨워버리는 실수를 하고 말았습니다.

김솔 : 뭐 그런 바보같은 것들이 다 있어?

경은 : 그들은 거기서 '성유물'이 나온다는 것만 알고 있었거든.

성인 : 뭔진 정확히 모르겠지만 뭐, 김독자라는 자가 또 알아서 해결하겠죠?

성우 : 그래도 혹시 우리가 알아야하거나 준비해야하는게 있다면 말해줘^^



'이입'효력을 이때 썼으면 좋았을텐데..김독자가 '화룡종'과 싸우는 모습을 직접 눈으로 볼 수 없다는게 와중에 아쉬웠다. 쿨타임이 긴만큼 아껴써야 할 것 같았다.


경은 : 이제 김독자는 '갈색 깃발'을 보유하게 됩니다.

김솔 : 그 깃발 효력은 뭔데?



김솔의 질문과 함께 잠시 뇌가 정지했다. '갈색 깃발'의 효력이 뭐 였더라..소설에 나와있긴 했었나? 정말이지 아무것도 생각나지 않았다.

"적습이에요!!!"

유상아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여기 상황은 나에게 기억력 더듬을 시간 따윈 주지 않았다. 우리는 그룹채팅을 멈춘채 유상아가 아침에 지정해준 대형으로 자리를 옮겼다.

'그래 싸우자. 그리고 성장하자. 나는 나만의 속도로 성장하면 되는 것이다.'

마음속 작은 다짐과 함께 또 나만의 이야기를 시작해보는 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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