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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Hwaji Dec 15. 2021

우리가 되어야 하는 모습 말고

나는 조금 귀여운거 같아

하루를 시작하는 시간, 순간은 언제부터일까

눈을 떠 시간을 확인하는 그 순간 ? 

우리는 대부분 

흐름대로 의식 없이 반복되는 일상에 

자동적인 반응을 하는 시간으로 시작된다

 

요즘 들어 의식이 가득가득 차올라서 더 예민해진 듯 하다 

작은 것 하나 허투루 하고 싶지 않고

물건을 사더라도 실용과 색감을 함께 봐야 하며 

정렬은 맞지 않아도 규칙과 감각이 돋보여야 마음이 편안해진다 


이렇게 알기까지, 

내가 너무 별로일 때도 있었고(고통) 

당장 내일 먹을 밥이 무엇일지 모르고 있는 것도 힘들었고(안간힘) 

그다지 모든 현실이 중요하지도 정말 어떤 것이 가치 있고 중요한지도 몰랐다(우울) 

지금도 그것이 무엇인지 내가 생각하는 게 무엇인지 혼란이 많이 오지만 

그것들을 이용하는 원동력으로 삶아 먹을지 알게 되었다 (투지, 반항)


 

일단 그리고 우선 해보는 거다 

일단, 가보고 

일단, 먹어보고 

일단, 입어보고 

일단, 만나보고 

우선, 밥 먼저 먹고 

우선, 안아주고 

우선, 정리하고




손가락이 어떻게 움직이는지 

호흡이 어떻게 느껴지는지 

표정이 어디를 바라보고 있는지 

눈동자에 담을 수 있는 빛은 얼마나 많은지 

감각의 순환을 통해 또 다른 나 (육감)을 

의식적으로 해가 뜨고 질 때까지 불어넣어 움직인다




잠시 멈추고 탐색하고
나를 흥분시키는 일을 의식적으로
 반복하는 흐름을 이어 갈 수 있을거에요 

-참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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