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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확위 Nov 17. 2022

10분 컷 새우볶음밥

간단하고 맛있게

나는 주로 밥을 해서 냉동해두는 편이다. 전기밥솥이 없어서 냄비에 밥을 하곤, 한 끼 먹고 남은 것을 냉동해둔다. 바닥에 눌은밥까지 따로 냉동해두고 간단하게 누룽지를 끓여먹기도 한다. 나는 유럽 한 중소도시 외곽에 살고 있다. 우버 이츠로 배달이 되긴 할 텐데, 배달을 거의 자전거로 해주는 걸 알고 있어서 딱히 배달을 시키진 않는다. 주말이나 귀찮은 어느 저녁 한 끼, 마땅한 게 없을 때 내가 선택하는 것이 남은 밥을 이용한 볶음밥이다. 그중에서 내가 좋아하는 건 새우볶음밥이다. 여러 번 말했지만, 내 냉동실에는 거의 항상 새우가 있다. 건강검진을 하면 콜레스테롤 수치가 경계 수치 바로 밑에 있지만 몇 년 동안 변화 없는 것을 보면 내가 그냥 이 정도 수치를 가지고 타고난 건가 싶다. 그래서 새우를 많이 먹는 것 정도는 신경 쓰지 않는다.


남은 밥이 있다면 새우볶음밥은 10분이면 완성할 수 있다. 라면이 물 끓이는 걸 고려하면, 조금 비슷하다고 우길 수도 있다. 먼저 냉동된 밥을 살짝만 해동하자. 뜨겁게 데울 필요도 없다. 전자레인지에 살짝만 돌려놓자. 냉동 새우를 다듬자. 새우 껍질을 까고, 새우등을 갈라 내장을 제거하고, 먹기 좋은-자기가 좋아하는 크기로 새우를 잘라준다. 나는 주로 당근과 파, 계란만 추가로 넣는 편이기에 준비할게 많지 않다. 파와 당근을 다져두자. 준비는 끝났다.


이제 팬을 꺼내 볶아주다. 먼저 기름을 아주 넉넉히 두르고, 다진 파를 넣고 볶아준다.  볶음밥은 기름을 아주 넉넉히 넣는 편이다. 기름이      모두 코팅해줘야 고슬고슬 맛있는 볶음밥이 되기 때문이다. 기름이 뜨거워지기 전부터 파를 넣어줘야  기름이   빠진다. 그런 , 당근을 넣고 볶아주다가 새우를 넣고 마저 볶는다. 새우가 익을 때쯤, 해동된 차가운 밥을 넣고 볶아준다. 밥을 한쪽으로 밀어놓고, 계란 하나를 한편에 깨트려준 , 스크램블을 해준다. 밥과 모두 같이 섞어준 ,  바닥에 보이게 두고 간장을  스푼 넣는다. 그런 , 재빠르게 밥과 볶아준다. 굴소스도 살짝 넣어준다. 간을 본다. 부족한 간은 소금으로 대체하고 후추를 후추 후추 해준다. 밥그릇에 볶음밥을 가득 담고, 윗면으 평평하게 만들어준다. 그릇을 접시에 엎어놓고 그릇을 들어내면 동그랗게 봉긋한 볶음밥  접시가 완성이다.


+나에게는 언제나 10분 컷이지만 천천히 한다면 당연히 10분 이상이 걸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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