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절 - 이것이 그의 화살통에 가득한 자는 복되도다 그들이 성문에서 그들의 원수와 담판할 때에 수치를 당하지 아니하리로다
내 인생은 내 것? 죄인인 인간의 뒤틀린 생각.
세상에 올 때도 내 맘대로 오지 않았고 부모가 작정해 계획한 대로 낳은 것도 아니다. 누구도 부모, 자녀를 선택할 수 없다. 조금만 더 생각해 보면 우리의 주인이 있다는 걸 알 수 있는데.
3절.
자식들은 여호와의 기업, 태의 열매는 그의 상급.
구약 측면에서 두 가지 의미가 있는데
첫째, 땅.
이스라엘을 가나안으로 인도할 때 제비로 땅을 분배했는데 크든 작든 권한과 소유가 하나님께 있다는 걸 알게 하는 것이다.
둘째, 자녀.
그 땅에 사는 자녀를 기업으로 삼으셨다는 것. 땅만 있고 자녀가 없으면 무슨 수용인가. 땅보다 중요한 것이 자식이다.
4절.
젊의 자의 자식은 장사의 수족의 화살.
왜 젊은 자의 자식일까?
혼인은 하나님을 섬기고 하나님의 자녀를 양육하기 위함이 주 목적이다. 이걸 용사의 수중의 화살, 전쟁으로 표현했는데 전쟁통, 삶에서 자녀는 부모와 함께 동역하는 동역자다. 아무리 용사라도 화살이 없으면 싸울 수 없다.
5절.
화살통에 활이 가득한 자 복있다.
창세기에서 하나님은 사람에게 생육하고 번성할 걸 명령하셨는데 번성했지만 악이 성행하였다. 많은 사람이 초점이 아니다. 무성하여도 하나님을 대적하면 복이 아니니까. 노아 때와 바벨탑 사건을 보면 사람은 하나님과 맞서고 자기 이름을 드러내려 엄청 애쓴다. 그러면 끝이 좋지 않다.
하나님이 자기 민족을 세울 때 아브라함을 사용하는데 재밌는 게 아브라함은 소수였고 자녀도 없었다. 자녀는 나의 기업이기 전에 하나님몫이다. 1차적으로 자녀가 많은 건 복이지만 그건 부모와 자녀가 하나님을 경외했을 때 얘기다. 그럴 때 함께 동역자로 설 수 있는 것.
그런데 이 말씀에 아이러니가 있다.
이 시를 지은이가 솔로몬이라는 것. 그는 천명의 여자를 거느렸다. 그런데 자녀는? 성경에 솔로몬 자녀가 몇이었는지 언급이 없다. 르호보암이 있었으나 이 마저 하나님을 제대로 섬기지 않았다. 마누라가 천 명이나 되는데 자녀에 대한 언급이 없다는 건 하나님의 경륜을 좇아 사는 자식이 없었다는 것이다. 솔로몬은 가장 복을 받았지만 가장 복이 없는 사람이다. 이방인과 결혼하지 말라고 말씀했는데 듣지 않고 자기 지혜를 사용한 결과다. 끝까지 하나님을 주인으로 삼지 않으면 다 헛되다는 걸 솔로몬이 잘 보여준다.
하나님. 자식 이야기를 하시니 부끄럽습니다.
많은 날을 내가 낳았으니 내 것인 줄 알고 살았습니다. 그러니 제 마음대로 키울 수밖에요. 가끔 주의 기업이라는 걸 깨달을 때도 있었지만 금방 잊었어요. 다 팽개치고라도 하나님이 너와 나의 주인이라는 건 확실하게 가르쳤어야 했는데. 그랬다고 잘 먹이길 했나 입히길 했나. 그냥 한집에 살기만 했네요.그런데요. 아이들이 자랄수록 하나님 이야기를 나누는 게 더 어렵습니다. 죄인의 본성이 그렇잖아요. 은혜를 잊어 버리고 자기가 기저귀 갈고 밥해 먹어 지금이 된 줄 안다니까요. 하나님을 인정하지 않으려 드네요. 요즘 지명이가 특히 그래요. 잘난척이 심합니다. 얘를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긍휼을 베풀어 주시길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