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 전화는 한통 해야 할 텐데..
명절이 또 오고야 말았다.
예전에 '명절이 싫다'라는 제목으로 글을 쓴 적이 있다.
https://brunch.co.kr/@hwangdae/45
뭐 하여튼,
회사 일로 인하여 통영으로 이사를 가게 되었다. 엄밀히 따지면 업무상 장기출장이라고 해야겠다. 프로젝트가 4년이고, (정도는 잘 모르겠지만)과업지역에 상주하는 것이 조건이기 때문에 가게 되었다.
다시 새로운 명절이 되었지만 나의 상황은 그때와 크게 다를 바가 없다. 여전히 집에 가지 않았고, 부모님과 별도의 연락도 하지 않았다. 내일 점심식사 정도를 같이 할까 생각은 하고 있기는 한데 잘 될지 모르겠다.
내가 아무리 지옥불효자새끼지만 다른 지역으로 이사를 가는데 부모님께 연락은 해야 되지 않겠나 싶다. 어제 술 좀 마셨을 때 술김에 전화를 한번 드렸어야 했는데 타이밍을 놓쳤다. 뭐 그리 어려운 일이라고..
부모님이 이제 진짜 적은 나이도 아니신데, 정말 정말 후회할 일이 생길 수도 있겠다 생각하니 문득 무서워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