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와 아버지가,
어디 결혼식에라도 가셨던 모양인데..
차려입은 엄마의 미모가 돋보인다. ^^
내가 고등학교 1학년 때.
엄마는 뒤늦게 고스톱을 배우시더니..
늦게 배운 도둑질인, 고스톱 바람에-
정말 날 새는 줄 몰랐는데~ ㅋㅋ
집에서 동네 아줌마들끼리,
모여서 치고 있는 날도 있었고..
때로는, 아버지와 나를 불러놓고-
셋이 둘러앉아.. 맞고를 치기도 했다. ㅎㅎ
(나는 아마도? 중3 겨울방학 때쯤?!
친구 수정이와 봄이에게서 배웠던 것 같다.)
그러면, 우리의 “봉”은 아버지로!!
실제로 고스톱을 잘 못 치시기도 했지만,
일부러도.. 적당히 잃어주시면서-
엄마와 나에게, 용돈을 하사. 하셨다! ^^
(물론 그래봤자, 몇 천 원 정도였지만;;;ㅋ)
그때, 엄마는.. 고스톱을 같이 잘 쳐주는 게-
"사윗감 조건의 1순위" 라고, 노래를 불렀는데!!
딸들이 사윗감을 미처 데려오기도 전에,
엄마의 고스톱 사랑이 먼저 식어버렸다. ㅋㅋ
생각해보니, 이 이후로는-
엄마와 마주앉아서, 같이! 무언가를 해본?
기억이 전혀 없는 것 같은데..
앞으로, 엄마와 같이 할 수 있는 “무언가".
그게 뭐가 있을지.. 진지하게 고민해 보면서..
올 추석 명절에는, 정말 오랜만에-
엄마와 고스톱이나 한판! 같이 쳐야겠다. ^^ㅋ
아무래도, 효녀가 되려면..
좀 잃어드려야겠지?!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