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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뭉치 자매

by 황마담
당시의 아버지 회사 앞에서 찍은 가족 사진이다.


이 사진을 보는 순간,

바로 연상되는 장면은-


작고 오래된 건물에,

아주 가파른 계단을 올라가서,
2층이 당시의 아버지 회사였는데..


엄마의 손을 잡고,

아슬아슬하게 계단을 오르던 동생이

미끄러져서 그대로 굴러 떨어지는 걸..


계단 아래 쪽에 서 있던 내가,

무사히 받아냈던 장면이다. ㅋ




돌아보면, 우리 두 자매에게는..
유난히 사건, 사고가 많았던 것 같다.


내가 주로.. (뜨거운 것에) 데이고,

(돌뿌리에) 깨지고, 찢어지고-

등의 커다란 외상을 많이 입었다면..


별명이 "비실이" 였던 동생은 주로..

넘어져서 자빠지고, 구르고, 떨어지고-

무릎이 성한 날이 없을 정도로 잔 상처가 많았다.




한번은, 동네에서 놀다가..

난간 아래로 뚝- 떨어지는 동생을..

또 내가 세이프!

안전하게 받아냈던 기억도 있다. ㅋㅋ


(생각해보니, 내가 여러 번 살렸네~ ^^v)




이때만 해도..

우리가 거의 산동네를 전전하며 살았을 때라-


좁디 좁은 골목길에.. 계단도 많고, 가파르고..

도처에 위험이 도사리고 있을 수 밖에 없었는데-


그럼에도, 밖에 나가서 뛰어 노는 것 외엔..

달리 할 것도 없었던 시절이었던 지라-


매일같이 크고 작은 사고에 시달리면서도,

우리는 굴하지 않고(?!) 참 잘 놀았던 것 같다. ^^


장난감 하나 없어도..

맨 땅에 금만 그어도, 그게 놀이가 되었던 시절.


요즘 애들은 상상도 안되겠지?!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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