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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한 아들의 변신!

by 황마담

나름 성대했던 남동생의 돌 잔치.

기어이 완성된, 우리 가족의 기념 사진이다^^





딸을 무려 셋이나 낳고 난 뒤에, 막내로-

귀하게 태어난 아들이었던 남동생은..


아기 때, 몸이 너무 약해서, 병치레가 잦았고-

병원에 입원해서 보낸 날들이 많았다.


그래서, 엄마의 입장에선 더욱..

남동생의 돌 잔치가 의미 있었던 것 같다.


돌 잔치의 유래가..

아주 옛날에는, 아기 때 죽는 일이 허다해서-

'돌까지 살아남으면, 진짜 살았다.' 고 생각해서,

잔치를 열어주게 된 것. 이라고 하니까 말이다.




하나 밖에 없는 아들의 허약하고 부실한 몸을

너무나도 걱정하고 염려했던 엄마는..


남동생의 건강을 위해서, 어릴 때부터-

태권도, 유도, 검도, 수영, 권투, 축구 등등.

온갖 운동을 섭렵하게 했는데..


그 덕에, 남동생은.. 너무나도 강력하게(!!)

만능 스포츠맨으로 성장했고..


국민학교에 입학 했을 때는-

체육 선생님들이 운동선수를 시키자고..

우리 집 문지방이 닳도록 찾아오게 만들었으며..


(엄마의 욕심은 끝이 없었다.

남동생이 운동으로 엄청 건강해지자,

그때부턴 무조건 공부를 시켜야 한다고-

운동선수가 되는 모든 제안을 단호히! 거절했다. ㅋ)


고등학교에 다닐 때는-

학교는 물론이고, 인근 지역에서..

(주먹으로) 캡짱! 먹게 만들었다. ㅋㅋㅋ




어릴 때는.. 아파서,

커서는.. 싸우고, 사고 치느라, 다쳐서-

엄마는 내내 남동생의 병원을 쫓아다녀야 했는데..


병원비와 겜값(?!)을 치르느라-

깨진 돈만 해도.. 정말 어마어마했다;;;ㅋㅋ


(그 중에서도 갑 오브 갑은..

무식하고 담대하게도, 경찰서 바로 앞에서

패싸움을 하다가, 그대로 잡혀갔던 거다! ㅋㅋ)


그러니, 엄마의 입에선..

내가 왜 그렇게 아들 타령을 해서,

힘들게 저 놈을 낳아가지곤 이 생고생을 하는지-


딸들만 있었으면, 아무 걱정이 없었을 텐데..

아들 타령하다가, 자업자득의 벌을 받는 것 같다며-


도로 당신의 뱃속으로 집어넣고 싶다는..

그런 신세한탄이 나올만도 했다. ㅋㅋㅋ


오죽하면, 독실한 카톨릭 신자인 엄마가..

남동생 때문에 점을 다 보고-


귀환 (귀한 불꽃) 이라는 이름이 너무 쎄서,

자꾸 튕기고 깨지고 다치고 하는 거라는 말에-

이름까지 개명하게 만들었을까..!! ㅎㅎㅎ




지금이야, 웃으면서 재미나게 얘기할 수 있지만-

그때 우리는 정말 심각했다;;;;


남동생에 얽힌 사건, 사고는 정말 끝도 없었는데-

그 이야기 보따리는 하나씩, 천천히 풀기로 하고..


그래도 이제는, 사고뭉치였던 남동생이..

정신을 차리고, 철이 좀 들어서-


성실한 가장이자, 사업가로 우뚝! 자리 잡고,

잘 살고 있어서.. 정말 다행이라 하겠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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