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에야-
다양하고 예쁜 애완견을 집 안에서 키우고,
거의 뫼시고 살다시피 하는 애견인들이 많지만..
당시에는-
(도둑이 많아서) 집을 지키는 의미로,
대부분 ‘똥개’로 통칭되는 큰 개를..
마당의 개집에다 두고 키우는 집이 많았다.
똥개들은 그냥..
사람들이 먹다 남은 음식물을 먹으면서,
제대로 씻기지도 않아, 더러운 개들도 많았고..
동네에는, 주인 없이 떠돌아다니는-
유기견들도 상당히 많았는데..
그래서, 사나운 개에게 물리는 사람도 많았고..
물린 사람이 광견병에 걸리는 일도 많았고..
그로 인해, 죽는 사람도 꽤 많았다.
(오죽하면, 집집마다 “개 조심”이라고-
대문 앞에 써서 붙여놓고 살았을까;;;)
나도 그런 경험이 있었는데.. 어느 날,
학교에서 집으로 오다가, 집 앞 골목에서..
아주 크고, 더러운 똥개와 딱! 맞닥뜨렸다.
놀라서 멈칫- 걸음을 멈추었던 나는,
개가 자꾸 내 쪽으로 다가오자, 너무 무서워서-
집을 향해 줄행랑을 치려고 했던 것 같은데..
개가 먼저, 미친 듯이 달려와서-
내 무릎을 물어뜯고는 놓아주지 않았고..
집에서 나의 비명과 울음소리를 들은 엄마가,
재빨리 몽둥이를 들고 달려 나와서..
개를 쫓아내고서야, 간신히 구조 되었다. ㅠㅠ
그 후, 나도 광견병 치료를 받았던 것 같은데..
물어뜯긴 상처는, 아무는 데도 꽤나 오래 걸렸고-
그 날 이후로.. 개를 너무나 무서워하게 된 나는,
거의 개에 대해서는 노이로제가 생길 정도였다.
(심할 때는, 아주 작은 개를 보고도-
거의 경기를 일으킬 정도였으니...;;;)
그런 나 때문에,
엄마는 우리 집의 개도 어디론가 보내버렸고-
외갓집의 개들까지 모두.. 어디론가 보내졌다.
고양이도 마찬가지.
어릴 때는 분명, 외갓집에 있던 고양이들과도
사이좋게 잘 놀고, 잘 지냈던 것 같은데..
어느 날, 밥 먹다가.. 갑자기 혈투(?!)가 벌어져서-
고양이의 발톱에, 내 얼굴이 작살이 났고.. 엉엉~
(어떡하다가, 왜 그렇게 됐는지는..
도저히 기억이 안 난다;;;)
그 날 이후..
외갓집의 모든 고양이들도 사라졌다.
나는 지금까지도,
개와 고양이를 끔찍하게 싫어하는데..
(사실은, '싫어한다' 라기 보다는..
'무서워한다'는 게, 더 정확한 표현일 것이다.)
그런 나와는 달리,
둘째는 개와 고양이를 너무나 사랑해서..
우리 집과 외갓집의 모든 개와 고양이가 한꺼번에
싹! 다 없어지자, 무척이나 슬퍼했는데..
이 때의 원한을 갚으려는 듯, 나중에-
대단한 애묘인으로.. 맹활약(?!)을 하게 된다.
애묘인 둘째의 활약상은, 다음을 기대 하시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