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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S.Lewis
여섯 번째 시
창문 양면에 그리움이 붙어있다
빛나는 두 눈동자가 쓸쓸히 맞닿아
가까스로 지독한 시간을 넘기고 있을 때
구름들이 모여 서글피 울음을 터트렸다
두 가슴에도 먹먹히 물이 차오르고
바람이 칼끝처럼 시렸지만
우리는 얼굴이 달라 낯설어야 한다
서로 게으른 안식을 외면한 채
조용히 작은 이해들을 추스르고
우리는 고목나무 밑 낙엽으로 고개를 돌렸다
어서오세요. 오늘은 어떤 걸로 드릴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