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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황만복 Jun 17. 2022

침을 내뱉듯

스물아홉 번째 시

도저히 참을 수 없었다

숨통을 죄는 언어의 사슬을 풀고 너에게 말했다

그건 너에게 서슬 같았고

그건 너를 서슴없이 떠나게 했다

이럴 줄 알았으면서도

이렇게까지 될 줄은 몰랐다고

더 이상 외롭고 싶지 않아서

너에게 던져둔 낚싯대가

바람 한 점 없이 너무나 고요하다고

좀처럼 참을 수 없다는 핑계로

결국 네가 아파할 걸 알면서도

결국 내가 더 아프게 될 걸 알면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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