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 make anythingby writing
C.S.Lewis
서른 번째 시
거친 매트 위로 차가운 입김이 불어왔다
부끄럼 모르는 스피커로부터 그는 시 한 편을 짓고
울리지 않을 전화기 옆에 서서
굳어가는 밥풀떼기처럼 그것을 기다렸다
그대가 기다리는 것은 삶인가 죽음인가
그래 어차피 꿈에서도 잊힐 사람이라
가슴에서 몇 푼 정도 꺼내면 충분하다고
더 이상 이 차디찬 달빛 아래를 거닐 필요도 없겠지만
방바닥에 막 굴러다니는 머리카락 몇 가닥조차
우리는 어제를 살아야 한다
어서오세요. 오늘은 어떤 걸로 드릴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