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 make anythingby writing
C.S.Lewis
여든여섯 번째 시
대학 정원 안으로 내던진
권태로운 청춘 한 조각
매정한 바람에도 두 손 놓지 않는 꽃잎은
담배연기가 빗소리와 손잡은 날
기어이 눈물에 털썩 주저앉았다
떨어져 간 가지라도 안아줄까
라이카 외로이 짖어대는 이 계절
나는 이별할 존재마저 이미 이별해버렸다
피어나는 풀잎으로도 엮지 못할 너는
비로소 허영으로 산산조각 났다
어서오세요. 오늘은 어떤 걸로 드릴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