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 make anythingby writing
C.S.Lewis
여든여덟 번째 시
자고 일어나니 눈이 내렸다
창문을 내려다보니 하얗게 소복이 쌓여있는 눈
주섬주섬 옷을 꺼내 입고 새로운 세상과 마주한다
여전히 하늘에서는 눈이 내리고
하얀 눈꽃들이 눈동자 끝까지 차올랐다
하나의 결정으로
하나의 이름으로 살아간다는 것은
하나의 의미가 되는 일
아름답게 내리는 눈이 흙탕물이 될지언정
언덕들은 남아서 더욱 깨끗해지겠지
괜찮게 사랑한다는 것은
처음만큼이나 괜찮게 이별하는 일
너처럼 사랑해야지
어서오세요. 오늘은 어떤 걸로 드릴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