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자를 잃어버린 나무들

하늘 '그림자 은행'의 나무 정령들

episide


마틴 루터 킹 목사 명언

만약 사람이 목숨을 걸 만한 무언가를 발견하지 못한다면

그는 살아갈 자격이 없습니다


A man who won't die for something is not fit to live




만일 길거리 청소부라 불리는 사람이 있다면

그는 미켈란젤로가 그림을 그리는 것처럼

베토벤이 음악을 작곡하는 것처럼

세익스피어가 시를 쓰는 것처럼

거리를 청소할 것입니다

그리고 하늘과 땅의 모든 것들이 잠시

멈춰서서 이렇게 얘기할 것입니다


'자신의 일을 멋지게 수행한 훌륭한 길거리 청소부가 이곳에 살았다고...'



If a man is called to be a street sweeper,

he should sweep streets even as

Michelangelo painted or

Beethoven composed music or

Sakespeare wrote poetry

He should sweep streets so well that

all the hosts of heaven and earth will

pause and say,


'here lived a great street sweeper who

did his job well'




storytelling


나무들은 나무 자신의 모습을 보고 싶어서 그림자를 드리운다고 합니다.

그림자는 '만물에 존재하는 신령스로운 기운인 정령(精靈)'이 깃들어 있다는 증표이지요.

해질녘과 동틀무렵 그림자가 길어지는 것은 정령이 들어오고 나가는 모습입니다.


나무는 자신의 삶이 의미가 없다고 여겨질 때

그래서 자신의 그림자를 보고싶지 않을 때 그림자를 잃어버리지요.


하늘나라 '그림자 은행'에는 주인 잃은 그림자들이 보관되어 있습니다.

'나무 그림자 은행'에 주인 잃은 넋나간 나무 그림자 세개가 있었지요.



첫번째 주인 잃은 나무 그림자는 도심의 가로수 그림자

가로수 그림자는 기억합니다.

가로수로 심겨졌을 때

나무는 활기찬 도심속에서 생기를 느끼며 열정적으로 삶을 살아내리라 다짐하고

봄에는 연초록 새싹을 틔워 사람들에게 희망을 심어주었고

여름에는 열기와 폭풍우에 견디는 모습으로 인내의 힘

가을에는 풍성함의 결실로 인고의 결과를

겨울에는 혹독한 한파를 굿건히 이겨내는 모습으로

사람들의 삶의 의지를 북돋우고 싶었습니다.


수많은 세월 제 역할을 충실히 수행한 가로수는

오랜 세월 소음과 매연, 그리고 무관심속에 늙고 병들어 갔지요.


그리고

그렇게 사람들을 열심으로 일깨우려 했건만

더 이상 요지경 세상에 넋나간 사람들의 지친 모습을 바라보는 것이 가슴아파서

그리고 나무로서 더 해줄 수 있는 것이 없다고 생각되었을 때

가로수 나무의 가장 귀중한 그림자를 잃어 버리게 되었던 것입니다.



두번째 주인 잃은 나무 그림자는 먼 시골의 물건너 앞산 벼랑위 낙낙장송이지요.

벼랑위 거대한 바위 틈에 힘겹게 싹을 틔우고 삶의 의지를 다지며 살아가는 모습에서

사람들은 많이 좋아해 주고 감탄해 주었는데

세월이 흘러 젊은 사람들이 도시로 다 가버려 황량한 바람만 불고

늙고 병든 늙은이들이만이 고향을 지키는 모습에

벼랑위 낙낙장송은 서글픈 생각에 삶의 의지를 놓아버리고 그림자를 잃게 되었습니다.



세번째 주인 잃은 나무 그림자는 멀리 남쪽 시골의 논뚜렁 느티나무입니다.

먼 옛날 사려깊은 농부가 넓은 들녁에 심은 느티나무

'늦게 티가 나는 나무'답게 어려서는 사람들의 많은 보살핌이 필요했지만

어느정도 자라고부터는 힘겹게 살아가는 농부들의 훌륭한 쉼터로서의 역할을 하며

마을 사람들의 사랑을 받으며 살아가게 되었는데


어느날 영화관계자들이 대거 몰려와 영화촬영의 훌륭한 장소로 이용되고

그 영화로 유명세를 타게 되어 너무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게 되면서부

느티나무는 사람들에게 지쳐 넋이 나가 그림자를 잃게 되었지요


그림자는 그 물체의 정령이 있다는 증표로

동틀무렵이나 해질녁 그림자가 길어지는 것은 정령이 들어오고 나가는 모습


도심가에 심어진 가로수는

세파에 찌든 도시사람들에게 봄여름가을겨울 생기있고 변화무쌍하고

결실있고 고진감래의 모습을 보여주며 소임을 다했으나

오랜 세월 문명의 흔적에 훼손되어 의지를 잃어가더니 그림자를 잃게 되었지요


또한 벼랑위 낙낙장송

그 소나무를 바라보며 청운의 꿈을 꾸던 젊은이들이 고향을 떠나고

시골에는 꿈잃은 늙은이들만이 남게 되니

마음 상실한 소나무는 그림자를 잃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먼 남쪽 지역 논뚜렁 느티나무

그 자태와 주변 환경의 멋스러움으로

영화촬영지로 소문이 나면서

많은 사람들이 찾아와 그 사람들에게 치어

느티나무는 상처받고 넋을 잃어 그림자를 잃게 되었는데


하늘나라 '나무 정령'이

이 모습을 보고 안타깝게 생각하여

땅으로 내려와 정령잃은 나무들을 찾아 위로하는 이야기


하늘나라 '그림자 은행'의 주인 잃은 그림자들을 관리하는

하늘나라 '나무 정령'께서 많은 나날을 생각하고 또 생각하다가

땅으로 내려와 그림자 잃은 나무들을 찾아 나섰습니다.



도심의 가로수를 찾아가서는

요지경속에서 도시 사람들이 살아가다보니

마음의 표정은 무표정하지만

봄 여름 가을 겨울 오고가며

변화해가는 나무의 모습에 마음으로 감동받고 위로를 받고 있으니

다시 잘 살아 보세요.

더욱이 도심의 안 좋은 환경을 개선하려 많은 사람들이 힘을 모으고 노력하는 모습도 가상하지 않습니까?



두번째로

벼랑위 낙낙장송을 찾아가서는

현재는 아무도 보아주는 사람이 없지만

도시로 나간 사람들이

어려서부터 멋스런 소나무를 보고자란 그들의 마음속에

고향의 위풍당당한 소나무를 기억하며 낙향을 꿈꾸고 있으니

다시 힘을 내세요.

그리고 노인들만 농촌을 지키는 현실이 가슴아프지만

생로병사는 모든 생명들이 안고 살아가는 운명이고

주검뒤에 새로운 생명이 뒤를 잇듯 그렇게 우울한 것만은 아닙니다.



세번째로

논뚜렁 느티나무를 찾아간 하늘나라 '나무 정령'

복잡한 도심에서 벗어나

마음의 위안과 평화를 얻고자

멀리서 부터 찾아오는 사람들

한적한 시골풍광을 접했을 때

마음의 평강을 되찾으며 돌아가서는 멋스런 느티나무를 그리워하며

다시 볼날에 힘을 얻고 생활하니 다시 기운을 내세요.

도심가에 심어진 가로수를 생각해 보시면 얼마나 좋은 환경에서 살아가는 지 알게 되실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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