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원 후 바로 결혼 준비
결혼 준비할 때 꼭 필요한 단 하나.
퇴원 후 10일이 지나갔다.
병원 입원 전에 난 회사 생활을 하며, 내년 2월에 있을 결혼 준비를 하고 있었다.
누군가는 1년 전부터 준비하는 것이 결혼 준비라 하는데, 난 6개월이 채 안 남은 시점에서 준비를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그마저도 수술과 입원으로 한 달 정도가 온전히 날아가 버렸다.
주말에 쉬고 있을 틈이 없어 10월 주말은 모두 결혼 준비로 보냈었다. 준비하는 동안 대단한 건 아니지만, 작은 팁 하나가 강력히 머릿속에 남았고, 해당 팁을 공유해주고 싶어 이렇게 남긴다.
우선 난 결혼 준비를 하면서 무수한 후기를 정독하였고, 주위 결혼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수없이 경청했다.
이제는 어느 정도 결혼 준비를 다 마친 시점인데, 기억에 남는 건 1가지뿐이다.
그 1가지를 공유하고자 한다.
준비 사항부터 먼저 말을 하자면,
섹션당 온라인 검색을 통해 리뷰 많은 혹은 후기가 좋은 업체 2개 정도를 선정해라.
업체는 가성비와 자신의 스타일에 맞는 업체를 선정하며 좋다.
여기서 섹션이란 스드메/예물/예복/신혼여행업체 등을 나눈 것을 의미한다.
업체를 선정하면서 자연스럽게 몰랐던 부분에 대해 알 수 있을 것이다. 안다는 것은 가격 선정에서 중요한 부분이며, 선택에 후회가 없게 하기 위함이다.
거리는 보고 업체끼리 최대한 가까우면 좋다. 아마 지역에 상관없이 공통적으로 가까울 것이다.
보통은 업체가 1시간 이내에 갈 수 있는 곳에 서로 위치해 있다.
준비가 되었으면 이제 다음 행동으로 옮기자.
박람회를 예약해라.
결혼 박람회는 보통 2개월 내에 꼭 해당 지역에 열리기 때문에 수시로 알아보고 예약해 놓으면 된다. 그리고 반드시 토요일 오전에 방문해라. (오후에는 온라인으로 알아본 업체를 방문하기 위함이고, 다음날 다시 박람회에 와서 계약을 진행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박람회에 가서 1개의 섹션 당 2개 정도를 상담받아라.
박람회는 가장 할인율이 큰 행사이기 때문에 가격 기준을 정하기 좋다.
1개는 감이 오지 않을 것이니 반드시 2개 이상을 상담받자.
다른 업체에서 상담받고 왔다고 하면 저 업체보다 우리 업체가 더 싸게 해 준다며, 할인을 더 제시할 수도 있으니 참고하자.
박람회에 상담은 오전에 부지런히 움직였다면, 오후 전에는 끝이 날 것이다.
준비해 놨던 업체 1~2군데를 가서 상담받아라.
점심을 먹고 오후에는 알아놨던 업체에 방문해 상담을 받아보자.
상담 후에는 박람회와 견적을 비교해 보자. 가성비가 좋은 곳이 분명 보일 것이다.
1군데 만에 바로 보일 수도 있고, 2군데 상담을 모두 받고 보일 수도 있다.
시간이 여의치 않는다면 다음날로 미뤄도 된다. 하지만 박람회가 끝나는 다음 주로 미뤄서는 안 된다.
반드시 다음날 안에 결정을 하도록 하자. 시간의 여유가 많다면, 다음 박람회까지 미뤄도 된다.
계약하자.
마음이 최종적으로 들었던 곳에 가서 계약을 진행하자.
박람회 업체라면 다시 방문하면 된다. 당일날 다시 가도 되고, 다음날 다시 방문해도 전혀 문제 되지 않는다.
합리적이고 가성비 있는 결정을 위한 나만의 팁이다.
결정은 그대의 몫이지만, 분명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결혼 준비 하면서 가장 인상 깊게 남았고, 결혼 준비하는 모든 이들에게 해주고 싶었던 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