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를 먹으면서 운동에 대한 관점이 바꼈다. 20대때는 멋진 근육을 만들기 위해 운동을 했다. 그래서 바짝 빡세게 운동하고 시즌이 끝나면 다시 안 하는 패턴이었다. 웨이트라는 게 한 동안 쉬면 다시 하기 전 몸으로 돌아가기 때문에 그렇게 운동하면 시간과 에너지만 낭비할 뿐이다.
30대 이후에는 얼마나 오래 지속할 수 있는 운동인지로 관점이 변화했다. 몸에 부하가 걸리는 웨이트는 시작하기 전부터 스트레스를 받아서 적어도 나에게는 오래 지속하기는 힘든 운동이었다. 그래서 웨이트의 비중은 줄이고 30분동안 달리기를 하고 집에서 팔굽혀 펴기 정도로 조정했다. 일단 운동 강도에서 부하가 적으니 시작도 가볍게 할 수 있고 꽤 오래 지속할 수 있는 습관이 되었다.
40대가 되면 배만 나오지 않아도 아저씨 소리 듣지 않는다고 한다. 내 목표는 딱 그정도다. 빨래판 복근은 바라지도 않고 균형 잡힌 몸을 오래 유지하는 게 내 운동의 지향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