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고로케 Jul 15. 2020

프리랜서가 피해야 할 생각

프리랜서로 일을 처음 시작할 때 수입의 고점과 저점의 진폭이 크다. 많이 벌 때와 못 벌 때의 낙차가 커서 불안감을 느낀다. 그래서 사람들은 고점과 저점의 편차를 최대한 줄여서 일정한 평균값의 수입을 얻으려고 한다. 예를 들어, 비용은 조금 적지만 오래 할 수 있는 일을 선택하는 경우다. 어느 정도 프리랜서로서 큰 수입을 지속적으로 얻고 있다면 이 선택은 나쁘지 않다. 규모가 커질수록 최악의 리스크를 피하는 게 우선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제 막 프리랜서 일을 시작한다면 이 선택은 피하는 게 좋다.


고점과 저점이 활발하게 오르락내리락할 때 이 기운을 억누르면 진폭의 저점뿐만 아니라 고점도 사라진다. 저점의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고점까지 상실한다면 그게 더 큰 위험이다. 특히 이제 업계에 발을 넣은 신생이라면 더더욱 그렇다. 실력의 기준은 얼마나 돈을 못 벌었는지가 아니라 얼마나 많은 돈을 벌었는지다. 처음 시작할 때는 최대한 고점을 향해 확장하고 폭발시키는 데 집중해야 한다. 기간은 짧지만 최대한 규모 있는 프로젝트를 수주하려고 해야 한다. 비록 그다음 달은 손가락 쪽쪽 빨아도 모든 실력의 기준은 최고치를 찍었을 때다. 


우리는 우사인 볼트가 최악으로 못 뛰었을 때의 기록은 알지 못한다. 모두 그가 최고로 잘 뛰었을 때를 기준으로 그를 평가한다. 우리가 우사인 볼트가 아니라면 100m는 전력 질주해야 한다. 우사인 볼트라면 설렁설렁 뛰어도 우리의 전력질주 보다 훨씬 빠르다. 자빠질 수 있으니 설렁설렁 뛰어야겠다는 생각은 버려야 한다. 우사인 볼트가 되기 전까지는 무조건 전력질주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