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과 과일을 좋아합니다.
과일과일은 지난 기억 속에 주조연을 번갈아가며 장악한 과일과 과일(科日:과거를 보는 날)이 만나 만들어진 제목입니다. 글을 쓰며 기억 속에서 자유로이 유영하다 나오면 개운했습니다. 저 밑바닥에는 미처 치우지 못한 쓰레기가 한가득인 데다가 미친년 발광하듯 난리를 쳐대 흙탕물이 되어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순간도 있었습니다. 아무 일 없는 듯 일상생활을 영위하다 이곳으로 돌아오면 모래가 가라앉아 흩어진 나부랭이들 사이를 비집고 무언가 반짝이기도 했습니다. 이러한 헤엄을 엮은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