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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하랑 Harang Feb 14. 2024

네 번째 나의집

다시 서울로

네 번째 나의 집은,


2012년 사당역 4번 출구에서 15분 정도 오르막 길을 오르다 보면 관악산 아래에 있는

 ‘사당동군인아파트‘였다.

주변 시세의 비싼집 값을 무색하게 만드는 독특한 외관과 페인트칠을 한 18평 관사였다.

아라는 두돌이 지났고, 아린이는 돌이 안 지나 기어다닐 무렵이었다.

 친정 집과도 가까워 도움을 받을 수 있었기에 집 근처 지하철 2,4호선 안에 있는

 대학원에 가고 싶다는 꿈이 생겼다. 참 어려운 결심이었다.

가을학기에 원서를 넣고 대학교 때 만들어 놓은 작품 포트폴리오의 먼지를 털어 시험을 봤다.

 그해 9월  전재산을 털어 1학기 등록금 든 나는,

숙명여대 미술교육 대학원에 입학을 했다.

친정엄마께서 학교가는 나를 위해 딸들을 주 3일 돌봐주셨고 “시작이 반”이라는 말씀을 해주셨다.

지금도 나는 “시작이 반”이라는 말이 주는 힘과 위로가 얼마나 큰지 안다. 교육대학원은 5학기로 되어있다. 도중에 남편의 이동이 겹칠 수 있기에 다니는 내내 마음을 조렸다.

 이리저리 눈치보며 뛰어다는 날들이 걷는 날보다 많았던 것 같다.

다행히 5학기를 마쳤고, 남편의 소령진급과 1년의 합동대 과정으로 대전으로 이사를 했다.

졸업식만 대전에서 서울로 올라가 무사히 마쳤다.      


18평, 사당동군인아파트 지어진지 오래되어

내부ㆍ외부  낙후되었던 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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