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명 높은 야간버스에 오르다!
미국에서의 첫 일주일은 극기 훈련 그 자체였다. 푹푹 찌는 날씨 탓에 일사병에 걸렸다. 햇빛을 피해 실내로 향해도 소용없었다. 이미 방안이 뜨겁게 달궈져 있었으니까! 공사 소음이 심각해 제대로 잠을 청할 수 없었던 것도 몸 상태가 나빠지는 데 한몫했다. 피로로 목이 다 쉬어버리거나 코피를 흘리는 친구들도 있었다.
그러나 이렇게 열악한 상황 속에서도, 내 ‘공짜로 미국 가기 프로젝트’는 조금씩 진전되고 있었다. 지구를 가로질러 다른 언어, 다른 음식, 다른 문화를 접하는 일은 짜릿하리만치 생소하고 즐거웠다. 생애 첫 캠퍼스 생활을 뉴욕주립대학교에서 하게 될 줄 누가 알았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