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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혜인 Jan 09. 2022

한 시간이나 명상을 하다니

새해맞이 집중 명상 경험



요가유즈 새해맞이 집중명상에 참여했다. 총 3교시로 이루어진 프로그램은,  교시마다 명상을 돕는 아사나 수련과 프라나야마를 거친  20, 40, 1시간씩 좌선 명상으로 이어졌다.


하타 수련에서 10분 정도의 수련은 자주 했지만 20 이상  명상은 처음이라 무지 걱정이었다. 역시 40, 그리고 1시간 명상은 쉽지 않았다. 잠을 제대로 못자서일까 유독 내 자리가 난방이 뜨겁게 올라오는 지점이어서였나, 졸음이 계속 쏟아졌다. 언젠가 명상 센터를 길게 다녀오리라는 목표가 슬쩍 흔들리기도 했다. 생각이 떠오를때면 다시 생각하는 나를 알아차리고, 호흡을 바라보고,.. 졸다가 다시 알아차렸다. 마지막에는 눈을 중간 중간 떠서 시계를 보기도 했지만, 그래도 그렇게 나의 첫 집중 명상 수련이 끝났다.


다른 일을 하며 앉아있는   시간도 가능한데, 의식을 호흡에 집중하며 앉아있는 일은 생각보다 많이 버거웠다. 저려오는 다리와 고통의 감각,  떠오르는 상념들에 무너지는 나를 바라보며, 새삼 일상에서 얼마나 의식적인 바라봄의 시간이 부족했는지 알게 되었다. 한편 이런 새로운 경험 덕에, 앞으로 매일 조금씩 하게  짧은 명상이 얼마나 단맛일지 기대도 된다. (10분 쯤이야!)


수련장을 가득 채운 진지한 수련생들의 열기도 인상적이었고,  진지함 속에 함께 존재했다는 것이  좋았다. 이어진 핸드팬 연주도 신비로운 경험이었고 . 이번 명상 수련 참여가 나의 명상 여정에서 어떤 지점으로 남을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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