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좋은 습관, 나쁜 습관
칭찬하고 싶은 나의 습관 중 하나는 아침을 꼭 챙겨 먹는 것이다. 매일 아침 일어나서 물 한 컵 마시고, 따뜻한 커피와 함께 든든한 빵으로 식사하는 건 엄마가 내게 물려준 오랜 습관이다. 난 이 습관이 그냥 참 좋다. 농담이 아니라 아침을 먹으려고 늘 일찍 일어날 정도다. 전날 자기 전에 무슨 빵을 먹을까 고민하며 잠들고, 마음에 드는 빵을 발견하면 냉동실이 비지 않도록 꼭 쟁여둔다. 해외여행에 가서도 맛있는 아침 식사는 놓치지 않으려 하는 편이다. 그러다 보니 여행지에서 아침 식사를 하며 생긴 좋은 기억도 많다. 아침식사에 대한 집착에 가까운 열정은 눈을 뜨자마자 배가 고파서도 있지만, 커피를 내리고 빵을 먹는 시간 자체가 주는 안정감 때문이기도 하다. 이 과정이 내겐 굉장히 여유롭고 느긋한 아침 의식이 되었다. 평화롭게 빵을 먹으며 지난밤의 뉴스를 보는 건 하루 중 가장 좋아하는 시간이다. 더 자고 싶을 텐데 결혼 후 이 의식에 동참해주고 있는 남편에게 정말 고맙다.
고치고 싶은 습관은 정말 많지만 그중 손톱 주변을 손으로 잡아 뜯는 것을 꼽아본다. 서른이 넘었는데 피가 날 때까지 뜯는 건 아무래도 정말 부끄러운 습관이다. 주로 불편하거나 어색한 상황, 긴장하거나 초조할 때 손톱 주변을 잡아 뜯고 있는 나를 발견한다. 대면 커뮤니케이션에 약한 사람이기도 하고, 회사에선 어쩔 수 없이 불편한 대화들을 많이 하게 되니 손톱이 성한 날이 없다. 늘 하지 말아야겠다고 마음을 먹는데, 어느새 정신을 차려보면 손을 뜯고 있어서 한심하다. 가끔 나처럼 상처가 많은 손가락을 가진 사람을 보면 내심 반갑다. 습관 자체를 고치려고 의식하는 것도 필요하지만, 손톱을 뜯는 원인인 불안감, 그리고 스트레스를 잘 관리하는 게 더 근본적인 해결책이 아닐까 생각한다. 처음으로 이 습관에 대해 글로 표현해봤는데, 이를 계기로 조금 더 나은 내가 되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