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가 지도자 인트로 과정에 등록했다. 4주 간의 본 과정은 아직 시작 전이지만, 직장인이라 평일 수련을 들을 수 없는 나는 앞, 뒤로 수련 시간을 채우기로 했다. 그리고 오늘 그 첫 수련을 했다.
타인과의 비교는 정말 좋지 않은 것이지만 한 공간에서 수련하다 보면 남을 의식하지 않기란 아직 어렵다. 앞과 뒤가 어디 있겠냐만은, 압도적으로 내가 가장 뒤처졌다. 아직 산스크리트어도 낯설고 핀차는 도전해본 적도 없는 아사나인데 다들 척척. 문득 처음 5년 전 회사 앞 요가원 문을 두드린 그때가 생각났다. 선생님 말씀을 하나도 이해하지 못하고 몸 상태도 엉망이라, 몇 달간 선생님의 관심을 한 몸에 받은 열등생이던 그때.
무언가 못하는 건 참 마음을 불편하게 한다. 솔직히 말하면 오늘 수련을 마치고 과연 내가 남은 과정을 잘 해낼 수 있을까 두려움이 먼저 찾아왔다. 아직 실력이 충분하지 못한데 마음이 앞서 등록한 건 아닐까 하는 생각에. 하지만 나아갈 수 있음에 나의 부족함을 기쁘게 받아들이려 한다. 앞으로 성장하고 변화할 나의 모습에 기대를 걸어보며, 기꺼이 다시 노력하는 열등생, 꼴찌가 되어보기로. 다시 시작하는 마음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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