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쯤 싸웠을까, 땅거미가 내려앉고, 해안가에서 삽
시간에 바다 안개가 밀려오자, 커다란 북소리가 바다
바람에 실려, '둥둥' 하고 울리니, 검은 옷을 입은 병사
들이 순식간에 리만투어 바다를 향해 달려간다.
수아와 라단의 병사들이 그들을 쫓아가자, 배에서 화
살이 날라 온다. 달려간 이들이 방패 아래로 몸을 숨기
고, 잠시 후, 바다를 향해 달려가던 검은 옷의 병사들도
사라진다.
바다 안개가 자욱해, 바다위에 떠 있는 배들도 보이지
않는다.
수아와 라단이 모래 위에 털썩 앉는다. 둘이 꽤 가까이
앉아 있는 것을 보고는, 서로를 마주 본다. 서로 웃을
수도 그렇다고 다시 일어나 서로를 향해 칼을 겨누고
싸울 수도 없이, 서로를 바라본다.
수아가 먼저, “그때, 네가 읽은 책에서 말한 그런 나라
에 있는 자들이 저런 자들 일까?”
“글쎄. 그런데 책에서 읽고 상상 했던 것보다 훨씬 더
강하고. 병사의 수도 많은 거 같아.”
수아와 라단은 둘이 나란히 앉아 이런 이야기를 하고
있으니, 그동안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은 듯, 마치 어제
읽은 책을 서로 나누는 기분이 든다.
카야와 여람도 다가와 앉는다.
라단을 본 여람도 아무 말 없이 나란히 앉아 리만투어
를 바라본다.
카야가 말한다. “예전에 이곳을 도망쳐서 간 때, 그때
어떤 나라를 봤어요. 마을이 엄청 크고 사람도 많고, 건
물들이 많은 그런 나라였어요. 이곳에서 꽤 떨어진 곳
이었던 것 같은데, 그 나라 인지는 모르겠지만, 저들이
어떻게 리만투어를 넘어서 왔을까요? 이상한 일입니
다.”
아직 사엘이 심장이 아파 쓰러진 것을 모르는 카야는
이 모든 상황이 적군이 쳐들어 온 것보다 더 이상하다
는 듯이 말한다.
수아가 말한다. “그러니까, 어딘가에, 나라라는 것이
정말 있었고, 그 나라 중에 하나가 이곳까지 쳐들어 온
거네.”
레이가 이들에게 다가와 앉으며, “제사장님이 심장이
아프다고 하시면서 쓰러 지셨어. 그리고 이야기를 들
으시고는 리만투어로 넘어올 수 없는데라고도 말씀하
셨어.”
라단과 카야 그리고 여람이 그 말을 듣고 동시에 벌떡
일어난다.
“제가 가 봐야겠어요.” 여람이 가려 하자, 레이가 여람
을 잡으며, “아들, 일단 여기부터 먼저.”
레이는 정하가 걸려서 하는 말이다.
마하셀과 라함이 나무에 불을 지펴 온다.
마하살이 않으며, “일단 여기에다 불부터 지피고, 병사
들을 좀 정렬합시다. 안개가 끼어 앞을 볼 수 없으니,
적들이 저 앞에 있는지 없는지 보이지도 않지만, 일단
대비를 또 해야죠.”
카야도 사엘이 어떤지 달려가 보고 싶지만, 일단 밧세
와 하갈, 하디와 유모에게 맡기는 것이 낫다고 판단하
고는, 휘파람을 불며, 병사들을 정렬한다.
라단도 일어나, 아버지 사울진을 찾아보지만 보이지
않는다. 걱정이 되어 병사들을 시켜, 찾아보라 했지만,
시신도 찾을 수가 없다고 한다. 윤다를 찾지만 그도 보
이지 않는다. 다른 지휘관을 불러, 병사들을 정렬하라
지시한다.
라단이 병사들을 향해 소리친다. “적군은 저 리만투어
바다 위에 있다. 저들이 언제 다시 쳐들어 올지 모르니
서로 힘을 합쳐 저들부터 친다. 이 원나라 왕으로 그대
들 모두에게 명하니, 저 적군들이 이 땅 위에 한 발자국
도 못 들어오지 못하게 막아낸다.”
이들이 언제 수아네를 공격할지 몰라, 라단이 먼저 명
령을 내리는 것이다.
라단의 말에 수아도, “지금부터 모두 라단왕의 명을 따
른다.”라고 외친다.
수아의 말에 라단이 그런 뜻으로 말한 게 아닌데, 수아
의 말에 놀라 그를 쳐다보자, 수아가 어깨를 으쓱하며,
“지금은 하나로 뭉쳐야 할 때니까.” 라고 당연하다는
표정으로 말한다.
라함이 수아에게 속삭이며 묻는다. “지금 무슨 말을 하
는 것이냐? 라단을 따르라니.”
“아버지, 라단이 왕으로 지금 있고, 그의 명을 따른다
고 해야, 사울진의 병사들이 우리를 치지 않아요. 우리
가 모두 하나가 되어 왕의 명을 따르며, 적군을 물리친
다고 생각할 테니까요.”
“혹시?”
“네 맞아요. 사울진 때문이에요. 지금 보이지가 않아요
저들이 찾아봤지만, 시신도 못 찾았다고 했어요. 그렇
다면 사울진은 지금 어딘가에 숨어서, 우리들을 지켜
보고 있을지도 몰라요. 그리고 언제 틈을 봐서, 우리를
치겠죠. 저쪽 병사들은 라단보다 사울진의 명을 따르
고 있고요. 하지만 우리가 모두 왕의 명을 따른다 하면,
저들도 사울진 보다 라단의 명을 따를 거예요. 라단도
그런 뜻으로 말한 것일 거고요. 그런데 자기들 병사한
테 말한 건데, 저도 따른다고 했으니, 라단도 놀랐을 테
지만, 저쪽 병사들이나 우리 병사들이 라단의 명령을
따르는 것이 서로 다 안전해요. 그리고 카야에게 휘파
람으로 우리 병사들에게 따로 명 하라 이미 지시해 놓
았어요.”
라함은 갑작스러운 상황에서도 수아의 지략과 계획에
놀라 아들을 자랑스럽게 바라본다.
아비갈, 정하, 마하셀, 레이가 불가에 둥그렇게 앉아,
다른 이들을 부르자, 여람과 라함, 수아가 자리에 앉는
다.
수아가 다시 자리에서 일어 나, 라단에게 다가가 손을
내밀더니, “이리 와. 너도 앉아야 작전을 세우지.”
라단은 잠시 머뭇거리더니, 수아의 손을 잡고 일어나
그들에게 다가와 곁에 앉는다. 서로 잠시 할 말이 없다.
라단은 지난번처럼 미안하다는 말도 할 수 없고, 수아
는 무슨 생각으로 지금 이러는 거냐고 물을 수 없다.
수아가 손으로 모래를 만지작 거리더니, “네가 무슨 마
음인지는 알겠는데, 그런 선택은 하지 마.”
수아도 라단이 무기도 들지 않은 채 달려오는 것을 봤
던 것이다. 그것을 봤던 여람도, 라단의 어깨에 잠시 손
을 얹는다. 둘은 한 여인을 함께 사랑하는 경쟁자이면
서, 10대와 20대를 함께 보낸 친구이다.
이들을 보는 어른들의 마음의 참담하다. 성인이 됐다
고는 하지만, 그래도 아직은 친구가 좋고, 꿈을 꿀 나이
인 이들이 서로를 향해 칼을 겨누고 있고, 또 어디서 온
지도 모르는 이들과 목숨을 걸고 전쟁도 하기 때문이
다.
다들 말없이 타닥타닥 타들어 가는 모닥불을 보며 말
이 없다.
순간 서로 이렇게 불가에 둥그렇게 앉아 있으니, 밤바
다에 소풍이라도 나온 것 같은 기분이 든다. 비록 손에
는 누구의 피인지도 모르는 피가 묻어 있고, 옷에는 피
자국이 마치 그림을 그린 것처럼 묻어 있지만, 서로의
어깨와 팔이 닿아 서로의 따뜻한 온기가 느껴지는 이
시간이 이대로 영원히 흘렀으면 좋을 만큼 잠시 평온
하게 느껴진다.
수아는 감정에 더 빠지기 전에 정신을 다시 가다듬으
며 말한다. “그럼 이제 작전을 좀 세워 볼까요?”
수아의 말에 레이가, “라함님께서 주신 병기와 전쟁 전
술에 관해 쓰여 있는 책에서 읽었던 게 있어.”
“네. 제가 그 책을 레이님께 드렸었죠. 레이 님께서 잘
가지고 계실 줄 알았습니다.” 라고 라함이 말한다.
“네. 그 뒤로 제가 읽고 읽고 또 읽었었죠. 지금 같은 상
황에서는, 쳐들어 오면, 막아 내고 막아내고 하는 건 무
리가 있어요. 게다가 숫적으로까지 밀리면 바로 패배
예요.”
마하살이 “그래서 읽으신 것 중에 무슨 방법이라도 생
각나셨습니까?” 라고 묻는다.
레이는 예전에 마을에서 최고로 뛰어났던 군사 통솔
권 자였고 마하살은 병사들을 통솔하는 레이의 모습
에 반해 청혼을 했었다.
“네. 방패로 서로 붙어서, 여길 하나의 건물처럼 만드
는 거예요. 그리고 궁수대를 배치시켜, 화살을 날리고,
땅으로 들어온 병사들이 달려오면, 우리는 방패 안에
서 함께 있다가, 문이 열리듯 열면서, 막아내는 거예요.
이렇게 하면 우리의 피해의 수를 줄일 수 있어요.”
레이의 말을 들으면서, 모래 위에 뭔가를 끄적이던, 라
단이 말한다. “이렇게 병사들을 배치하라는 말씀이시
죠?”
라단은 모래 위에 동그라미가 반으로 쪼개진 반형에서
평평한 부분이 바닥을 향한 그림을 그린 것이다.
그림을 본 수아가, “여기 맨 위에 방패를 든 병사가 보
고 있다가 신호를 주면, 요 앞에 있는 병사들이 틈을 봐
서 적들을 해치우면 될 것 같은데.”
수아의 말에 라단이, “그러면 맨 위에 병사는 키가 좀
큰 병사를 세우고, 요 앞에 병사들은 검술에 능한 자들
로 세우면 될까?”
수아와 라단은 서로의 계획이 잘 맞는다고 생각했는지
마주 보며 고개를 끄덕이며 웃는다.
한 명은 경전의 신에게 왕으로 지명받았고, 한 명은 지
략과 지혜가 늘 뛰어나다. 전쟁이 일어나지 않았었다
면, 둘이 함께 이 마을을 잘 인도해 나갔을 것이다.
카야가, “화살은 휘파람 소리에 맞추어 날리겠습니다.”
라고 말한다.
라단이 말한다. “그럼 우리 지금 한번 만들어 보자.”
수아가 일어서며 말한다. “그래. 그러자.”
불가에 모여 있던 이들이 여러 번 모양을 만들어 본 후,
정렬된 병사들에게 가, 방패 조와 화살조를 나누어, 다
시 재 배추를 한다.
그리고 반원 속에 정하, 아비 갈, 레이, 마하살, 수아,
여람, 라함, 그리고 라단이 각각, 한 명씩 나누어 들어
가고, 카야는 화살조 병사들을 데리고, 매복한다.
이제 해가 뜨고 안개가 걷히길 기다리면 된다.
얼마쯤 시간이 흘렀을까, 안개가 서서히 걷힌다. 아침
인지, 저녁인지 알 수 없을 만큼, 여전히 앞은 잘 보이
지 않지만, 자욱했던 안개사이로 멀리 아침 해가 비추
는 것이 보인다. 카야는 병사들과 해안가에서 좀 떨어
진, 숲에 매복하여, 리만투어 해안가와 바다를 주시한
다.
밧세는 안개가 걷히는 것을 보자, 동굴 밖으로 가까이
나가, 조심스럽게 밖을 둘러본다.
그때 리만투어 바다에서 해안가를 향해 화살이 비처
럼 날아간다. 배에서 아무나 맞으라고, 무작위로 퍼붓
듯이 날리는 화살이다. 밧세바 이를 보고는 어떻게 된
일인지 더 알아보려고 밖으로 나가려 하자, 하갈이 달
려와 밧세를 잡으며, “안돼. 지금 나가는 건 너무 위험
해.”
“화살이 리만투어 해안을 항해 비처럼 날아오고 있어
요. 해안가에 있는 이들이 어떤지 알아봐야 해요.”
“그럼 엄마가 갔다 올게. 넌 여기 있어.”
하갈이 듣지 않고 앞으로 가려 하자, 밧세가 하갈의 손
목을 잡으며, 다시 한번 그녀를 부른다. “엄마. 엄마 아
들도 무사예요. 이런 건 제가 해야 해요.”
하갈이 밧세를 뒤돌아 본다. 비록 한쪽 팔은 다쳤지만,
강인한 무사로 서 있는 밧세바 보인다. “제가 올라가
서, 어떤지 금방 보고 올 테니, 여기서 잠시만 계세요.”
하갈이 다시 잡을 새도 없이 밧세가 날렵하게 몸을 움
직여, 동굴 밖으로 나간다. 밧세는 해안 절벽 쪽이 아닌
좀 더 안쪽으로 들어 가, 숲 속에 몸을 숨기고, 리만투
어 해안가를 바라본다. 안개가 서서히 걷히며 바다도
해안가도 조금씩 보이기 시작한다. 여전히 화살이 비
처럼 날아간다. 그런데, 해안가에 여러 개의 동그란 반
형 집 같은 것들이 있다. 무엇인가 하며 자세히 보니, 여러 무사들이 함께 방패로 만든, 반형이다. 무사들이
같이 방패 안에 있는 것이고, 그래서 화살이 날아와도
괜찮았던 것이다. 날아오던 화살이 그치고, 리만투어
해안가로 들어오는 검은 옷의 무사들이 보인다. 저들
이 들어온다고 알려야 하는데, 방법이 없다. 그때 해안
가 숲 속에서 화살이 리만투어 바다를 향해 날아가고,
검은 옷의 무사들이 화살에 맞아 쓰러진다. 그제야, 어
떤 상황인지 짐작이 된 그는 동굴 안으로 들어간다.
그 사이 사엘은 정신이 들어와, 앉아 있다. 밧세를 보
자 그녀는 황급히 자리에서 일어나, 그 에게 다가가,
다급하게 밖의 상황이 어떤지 묻는다. 밧세는 방금 정
신이 든 사엘이 혹시 쓰러질까 하여, 그녀를 부축해 다
시 앉히자, 하갈과, 유모, 하디도 둘러앉는다.
밧세는 그가 본 것들을 전하고, 그들이 하고 있는 것이
이런 전략일 것이라고 설명한다. 밧세의 이야기를 다
들은 사엘이 다시 일어나, 동굴 밖으로 걸어 나가려 하
자, 밧세가 일어나 그녀를 잡으며 묻는다.
“지금 나가려고?”
“이상해.”
“뭐가?”
“리만투어 바다에서 아무것도 느껴지지 않아.”
“그게 무슨 말이야?”
“내가 파도를 읽으려고 해도 읽혀지지 않고, 파도를 움
직이려 해도 움직여지지가 않아. 그래서 심장이 아팠
나 봐. 그런데 이제는 심장도 아프지 않아. 리만투어와
내가 뭔가, 단절된 느낌이야. 제단 위로 올라가 봐야겠
어.”
“지금은 안돼. 조금 더 지켜보다가 올라가자.”
“바다 위에 있는 저들을 내 몰아야 해. 그래야 저들이
이 땅 위에 들어올 수 없어.”
“알아. 그런데 너도 지금 아무것도 느낄 수 없다며, 그
러니 밖의 상황이 어떻게 돼 가는지 지켜보다, 나가 보
는 게 어때? 지금은 너무 위험해.”
사엘은 말없이 동굴 안에서 멀리 바다 수평선을 바라
본다. 지금 어떤 이들은 저 리만투어로 넘어왔고, 그녀
의 친구들이 그들을 죽을 각오를 하며 막아내고 있는
데, 아무것도 할 수 없는 그녀의 마음은 답답하고 불안
하기만 하다. 게다가, 사엘은 심장이 아파 쓰러진 후,
몸에서 무엇인가 빠져나간 듯한 느낌이 들면서, 리만
투어에 와도, 마음과 영혼이 텅 빈 듯하면서, 경전의 신
과 단절된 것 같아, 두려운 마음까지 든다.
동굴 안 절벽 근처에 리만투어를 바라보며 무릎을 꿇
고 앉아, 제단의 신성한 물을 만들어 보려 하지만, 손에
서 물방울도 일어나지 않는다. 사엘은 그 자리에 엎드
려, 나지막이 경전의 신을 부른다.
“경전의 신이여. 경전의 신이여. 저의 음성이 들리 시
나요? 경전의 신이여 어디 계신가요? 경정의 신이여
두렵습니다. 경전의 신이여 떠나지 마소서.”
사엘은 경전의 신이 더 이상 참지 못하고, 그들을 향해
분노하고 계심을 알고 있다. 전쟁을 멈추었어야 했다.
이곳의 사람들의 피로 이 땅을 물들지 말았어야 했다.
전쟁이 계속 이어지고, 마을 사람들이 전쟁으로 인해
굷주리며, 제대로 생활하지 못하고, 또 병사들이 이유
없이 죽어 나가는 것을 멈추었어야 했다. 이 땅에서 물
러 났어야 했다. 라단이 사울진의 화살에 맞고, 그에게
잡혀 가던 날, 아니면, 서로 처음 칼을 겨누게 된 날, 그
날 멈추고, 저 리만투어를 통해 어디든 갔어야 했다. 그
랬다면, 경전의 신의 방법대로, 되어 갔을지도 모른다.
그녀는 신의 음성을 듣고 부름을 받은 제사장이며, 수
아는 이 땅의 왕이라는 자이기에, 왕으로 부름 받은 수
아가 그 자리로 빨리 돌아가야, 경전의 신이 계획하신
일이 성취될 거라 생각했다. 우리가 살던 땅이니 어떻
게든 돌아와야 한다고만 생각했었다. 그리고 이 모든 것을 빨리 끝내고, 라단과 함께 하고 싶은 마음이 너무
간절했다. 사엘은 그동안 그녀의 열망과 계획이 가득
하여, 경전의 신을 찾아 묻지 않았고, 기도 하지 않았
던 것이 생각난다.
“경전의 신이여. 잘못했습니다. 모두 저의 잘못입니다.
제사장으로 부름 받은 이가, 그 소명을 제대로 감당하
지 못했습니다. 경전의 신이여, 잘못했습니다. 모든 잘
못은 저에게 물으시고, 저곳에 있는 자들은 도와 주서
소.”
사엘은 꼼작도 하지 않고 경전의 신에게 기도 하고, 이
를 본 이들도 사엘 옆에 앉아 함께 기도를 한다. 그들도
그들의 선조 대대로, 일구어낸, 그들이 태어나고 자란
땅이 전쟁 속에 있는 것이 고통스럽다.
잠시 후 '둥둥' 북소리가 리만투어 전체에 울려 퍼진다.
‘와’ 하는 함성과 함께 검은 옷을 입은 병사들이 해안가
를 향해 돌진해 간다. 카야가 이를 보고 휘파람을 불자,
화살이 날라 간다. 어떤 병사들은 화살에 맞아 쓰러지
고, 어떤 병사들은 여전히 해안가를 향해 돌진해 달려
간다. 카야가 쉴 새 없이 화살을 날린다. 검은 옷의 병
사들이 방패로 만든 반형으로 달려들자, 카야가 휘파
람을 불며 날리는 화살을 멈춘다. 방패 안에 숨어 있던
병사들이 틈을 노리며, 검은 옷의 병사들에게 칼을 휘
두르며 맞서자, 반형의 방패로 모여든 병사들도 칼에
맞아 쓰러진다. 다시 카야가 휘파람을 불고 화살을 날
리자, 병사들은 방패 안으로 몸을 숨기고, 해안가로 다
시 넘어오던 검은 옷의 병사들이 화살에 맞아 쓰러진
다. 이렇게 하기를 몇 번 반복했을까, 수아네는 피해 없
고, 넘어오는 검은 옷의 병사들만 속수무책으로 당하
고 있다.
이 모든 상황을 바다 위 배에서 지켜보는 후안이라는
나라의 왕, 바룩은, 원이라는 나라가, 인구의 수도 적고
그렇게 발전된 나라가 아니라 들어서, 칼 몇 번 휘두르
고, 화살 좀 날리면, 쉽게 정복될 나라라 생각했다. 그
런데 언제 저 들이 알고 대비를 했는지, 병사들이 이미
예상 이라도 했듯이 전쟁 준비를 하고 있었던 것이 이
상했는데, 병사의 수도 상당히 많고, 지략 또한 대단해
서 더 놀랐다. 그리고 뭔가 거저 먹지 않고 재미나게 놀
다가 먹는 땅 같아서, 흥미 롭게 보는 중이지만, 병사들
을 쉴 새 없이 해안가로 보내지만, 상대편의 쉴 새 없이
날아오는 화살과 또한 방패 안에 숨어 있는 병사들이
툼을 노려, 맞서 싸우니, 도저히 해안가로 들어갈 수도
없고, 해안가조차도 정복을 못하니, 육지로는 들어가
보지도 못하고 있다. 게다가 그의 병사의 희생도 늘어
나고 있는 것을 더 이상 지켜볼 수많은 없는데, 지금은
달리 떠오르는 방법이 없다.
그때, 바륵의 호위 무사가 다가와, “바륵님. 원 나라의
어떤 이가 바륵님을 찾아왔습니다. 어떻게 할까요?”
“원나라의 어떤 이가 나를 찾아왔다고. 흥미 롭군. 데
려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