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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소네 Mar 27. 2022

30년간 무엇을 가장 잘 할 수 있나요

4. 출근전읽기쓰기 

내가 살아왔던 그 도시, 
내 고향은 아빠의 일터였다. 
내 아이가 사는 고향이 현재 나의 일터와 같이. 
돌아보면 부모님의 일자리에 의해 
나의 주거공간이 정해졌다. 
내가 태어나기 전에 이미 선택당한 일.

'내 고향은 아빠의 일터였다' 브런치 글 中(20.11.13)


한 분야에 정통한 사람은 오래된 시간의 축적이 있었습니다. 경험의 반복도 중요하더라고요. '1만 시간의 법칙'. 어떤 분야의 전문가가 되려면 최소한 1만 시간 정도의 훈련이 필요하다는 그 법칙은 전문가로서 5년, 숙련의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려줍니다. 


<파리에서 도시락을 파는 여자>, <웰씽킹>의 저자 켈리 최도 어제 본 영상에서 그런 말씀을 하더라고요. 


"5년을 집중해라"(클릭) 

내가 정한 목표에 집중한 만큼  성과를 내는 일은 당연한 일이니깐요.



1992년 삼국시대 불교조각 전시를 담당하던 20대 젊은 학예사는 대학교 3학년 때

처음 반가사유상을 만났습니다. 지난해 11월 상설전시<사유의 방>은 국보 2개의 반가사유상을 나란히 선보이며, 코로나 시대에 10만 명의 관람객이 찾았다고 하죠(클릭) 그 반가사유상에 흠뻑 빠졌던 그 청년은 30년이 지난 지금, 그는 국립중앙박물관 관장이 되었고 반가사유상을 세상 앞에 내놓았습니다.


자신이 바라고 바라는 방향의 그림을 모아둔 스크랩북 덕에 자신의 업에서 새로운 역사를 쓴 정샘물 메이크업 아티스트도 30년간 그 세계에게 묵묵히 자신의 일을 이어왔습니다.(클릭)  


제주 베케의 생태정원을 가꾼 김봉찬 더가든 대표도 <베케, 일곱 계절을 품은 아홉 정원>책에서 밝힙니다. "베케 정원을 만들 수 있었던 가장 큰 원동력도 평생 생태정원과 자연주의 정원을 만들어 온 나의 30년 경험 덕분이었다."


지난 설연휴에 30년간 수장고를 떠나 관람객과 마주한 국립현대미술관의 <국제미술 소장품 기획전>을 보게 되었지요. 과거 우리가 중하게 여기던 아티스트, 작품들도 지금까지 사랑받으며 시대가 지나도 사람들의 안목과 작품의 가치는 달라지지 않았다는 것을 깨달았어요.


안목이란 많이 보는 것도 중요하지만 같은 작품, 같은 공간을 여러 차례 이어 발을 디디며 관찰해야 안목이 높아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30년 전에 그 작품들을 구입한 큐레이터의 안목처럼. 타인의 잣대가 아닌, 나만의 업을 찾는 여정에 30년의 가치를 더하시길요. 


4호 메인사진 ©2022.2.9. 소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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