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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윈타 Oct 21. 2021

Not To Do List 작성하기


우리는 평소에 너무 많은 To do list를 작성한다. 


예를 들어보자. 나에게 가장 중요한 A리스트에 해당하는 일은 누군가와 협업하는 프로젝트 단위이거나, 데드라인이 정해진 일이다. 투자했던 물건의 잔금일 이라던지, 임차인과의 계약서를 수정하는 일 등이 해당된다. 약속을 통해 날짜가 정해져있으니 반드시 기한 내 해결해야 한다.


 B 리스트는 당장 해야할 일은 아니지만 중요한 일이다. 잔금 후 등기서류를 정리하려면 법무사을 통해 등기 비용 견적서를 요청해야 하고, 중개사와 일정을 조율해야 한다. 마감시간 까지의 여유가 있으니 오늘은 아니더라도 해당 주간에는 마무리를 해야한다. 


C 리스트는 매일 해야 하는 루틴들이다. 내 아이의 ‘그로스 매니저 (growth manager)’ 로써 돌봄 노동을 해야하는 일, 매일의 가사 노동, 내 자신을 돌보는 일들이다. 일주일에 3번은 3키로 이상을 달린다’ 는 작은 목표들이 이 리스트에 해당하는 목록들이다.


ABC 리스트는 모두 중요한 순서대로 나누었지만, 무엇하나 빼고 넘어갈 수 없는 TO do list에 해당한다. 결국 중요한 순서대로 오늘 당장, 이번주 이내, 한달 안에 해야하는 일이자. 


그러니 앞으로 해야할 일 들에 온통 신경을 쓰느라, 정작 당장 해야 할 일들을 하지 못하게 된다. 이것도 해야하고, 저것도 해야하고, 이거 끝나면 저거 시작해야 하는데… 할일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점점 수렁에 빠진다. 그리고 나면 몸이 옴짝달싹 하지 못하고 붙어버린채 스르륵 유튜브 알고리즘에 빠져있는 나를 발견하게 되는 것이다. 


괴로운 미래를 상상하지 않으려면 To do list 과부하가 걸리지 않도록 나를 챙겨야 한다. 동기부여가 짐 퀵은 성공한 엘리트 상위 10%는 NOT TO DO LIST를 작성하는 일을 TO DO LIST 를 작성하는 일보다 중요하게 여긴하고 한다. 


그 이유는 하지 말아야 할 일들을 작성해서 지키기 만 하더라도 해야 할 일에 몰입할 수 있는 집중력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예를 들면, 매일 아침 일어나 스마트폰을 쳐다보고 있는 것은 최악의 습관이라고 말한다. 

인스타그램으로 올라오는 짧고 자극적인 영상, 쉽게 돈을 벌 수 있다고 시도해보라는 글, 누군가에게 보여지길 원하는 모든 매체들은 ‘나의 To do list’ 가 무엇이었는지 조차 잊게 만든다. 


인간의 집중시간은 단 8초, 금붕어가 9초다. 1초의 차이지만 우리가 금붕어 선생을 무시하면 안되는 이유가 된다. 이말은, 8초 후에는 우리가 가진 집중력이 날아간다는 것이다.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밤사이  메신저 내용을 확인하고, 새벽부터 일어난 일들을 모아놓은 포털 사이트 뉴스들을 보는 일들이 반복될 수록  반짝이던 집중력의 노화가 시작된다. 


그리고 여기서 문제가 시작된다. 

궁금증을 유발하는 시리즈 영상들, 읽지 않고 넘어가면 손해볼 것만 같은 제목의 다양한 글들을 읽고있노라면 어제 계획해둔 모닝 PLAN을 실행하기가 어려워진다. 이미 그 다음 내용이 궁금해졌기 때문이다. 

이것만 보고 시작해야지, 다짐하면서 변기 위에 걸터앉아 화장실에서 나오지 못한 경험, 당신에게는 없으신가?

더 심각한 문제는 따로있다. 

스마트폰에서 일어나는 모든 영상과 글들은 끊임없이 뇌에 도파민을 유발한다. AI 알고리즘은 내 마음 속으로 들어와 이미 내 취향과 성향을 파악했다. 궁금했을 법한 이야기, 놓치면 안될 것만 같은 뉴스들을 제공하는데 무슨 수로 이겨낼 수 있을까?


도파민이 분비될 수록 뇌는 더 많은 자극과 내용물을 원하고 우리는 속절없는 노예가 된다. 그리고 우리의 뇌는 오늘의 계획과 우선순위를 비교하기 시작한다.  


“이렇게 절세하는 방법이 있다고? 그럼 나도 이렇게 알아봐야겠네”

“이 제품은 할인을 잘 안하는데, 이것만 쿠폰으로 사놓고 시작하자”

“오늘은 급한거 없으니까, 이것만 보고 시작할까?”


그 과정에서 미루기 습관이 슬금슬금 나타난다.


이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은 단 한가지. 

아침에 일어나서 스마트폰을 쳐다보지 않고 어제 계획한 일을 바로 실행하는 것이다.

뇌가 다른 우선순위를 비교하며 내가 세운 계획들을 미뤄버리기 전에 먼저 해버려야 한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당장 행동하기 어려워지는 모든 장해물을 치워버려야 한다. 


그러니 미루는 습관을 가진 사람들에게는 To do list 보다
 Not to do list를 작성하는 것이 먼저다.  

    아침에 일어나면 스마트폰 한시간동안 쳐다보지 않기.  


    새벽에 일어나면 노트북 전원을 켜지 않기  

작지만 미루는 습관을 없앨 수 있는 나만의 Not to do list 를 적어보고 그것만이라도 실행해 보는 연습을 하자. 나의 뇌는 내가 상상한 것 이상으로 똑똑하다. 생각할 겨를도 주지 말자. 바로 행동할 수 있도록 하지 말아야할 일들만 지키고 실행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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