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깨우는 한 문장 1월 15일

사랑의 힘

by 아트노마드 함혜리

'나는 절벽 가장자리에서 뛰어내렸지만 마지막 순간에 뭔가가 팔을 뻗쳐 나를, 허공에 걸린 나를 붙잡아 주었다. 나는 그것이 사랑이라고 믿는다. 사랑이야말로 추락을 멈출 수 있는 중력의 법칙을 부정할 만큼 강력한 단 한 가지 것이다.'

- 폴 오스터, <달의 궁전> 중

중력은 우리가 일상에서 가장 많이 접하는 물리학 개념이다. 질량이 있는 서로 다른 물체가 서로 끌어당기는 힘을 가리키는 중력이라고 한다. 모든 물체에는 이 '끌어당기는 힘'이 작용하는 법칙은 중력 법칙, 혹은 '만유인력의 법칙'이라고 하는데 아이작 뉴턴이 사과가 떨어지는 것을 보고 발견했다는 일화는 유명하다. 캠브리지대학 트리니티 컬리지에 재학 중이던 뉴튼이 페스트 창궐로 학교가 문을 닫자 고향에 내려갔다가 농장의 사과가 나무에서 땅에 떨어지는 것을 보고 이 법칙을 발견했다고 알려져 있지만 확인된 바는 없다.

뉴턴은 1687년 출간한 '자연철학에 관한 수학적 원리- 프린키피아'의 제3권 '세계 체제에 관하여'에서 만유인력의 법칙을 다뤘다.

아무튼 물체는 중력에 의해 바닥으로 떨어지게 되어있다. 중력을 거스른다는 것은 걸리버 여행기에 나오는 부유하는 섬 라퓨타처럼 상상만으로도 신기하다. 중력을 거스르는 것을 느낌으로 한다면 붕 뜬다는 것이 되겠다. 지구 상의 물질계에서는 중력을 거스를 수 있는 것이 없지만 우리의 사고 속에서는 가능하다. 강한 사랑의 감정에 빠질 때, 혹은 기분이 무척 좋을 때 둥둥 떠다니는 기분이라고 표현한다.들뜬 기분이란 표현도 있다.

초현실주의 화가 마르크 샤갈의 그림에서 공중에 떠있는 연인이나 염소, 바이올린 등을 보면 우리는 이 작가가 사랑을 표현하려 했다는 것을 직감적으로 이해하게 되지 않던가. 러시아 혁명과 두 차례의 세계 대전을 겪은 샤갈의 삶은 고난의 연속이었다. 그럼에도 그를 붙잡아 주고 환상적인 작품을 그릴 수 있게 해 준 것은 어린 시절의 소중한 추억과 아내 벨라에 대한 사랑이었다.

추락하는 것은 날개가 있다고 하는데, 그 날개를 달아주는 것은 바로 '사랑의 힘'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이런 감정, 아득하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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