셰익스피어 어록 중 나를 깨우는 한 마디
'지금이 제일 비참하다고 할 수 있는 동안은 아직 제일 비참한 게 아니다.'
- 윌리엄 셰익스피어
(The worst is not so long as we can say , “ This is the worst.”)
아침 산책을 할 때 시장 골목을 지나곤 한다. 생선가게, 떡집, 해장국집, 기름 방앗간 등은 이미 상점 문들을 다 열고 하루 준비를 마쳤다. 골목 한 구석에 벌써 자리를 잡은 포장마차에서는 어묵 꼬치들이 김이 모락모락 나는 열탕에 몸을 담그고 있다. 시장은 늘 활기가 넘친다. 기분이 좀 가라앉았을 때는 시장에 나가보는 것이 좋은 치료법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을 한다.
코로나가 장기화되고 일상이 되면서 모두들 힘든 나날을 보내고 있다. 지금 이 시간들이 참 어렵다고 느껴지지만 그렇게 생각한다는 것은 아직 희망이 남아있다는 뜻일 것이다.
지치고 힘들지만 에너지를 끌어모아 한발 한발 앞으로 걸어 나가 보자고 스스로를 다독인다.
추위가 한 고비를 넘기고 나니 땅 속에서는 벌써 봄을 채비하는 것 같다. 눈이 내리고 나서 며칠간 그렇게 춥더니 어제부터는 느껴지는 공기가 다르다. 오늘 아침 산책을 하다 보니 마른풀들 아래로 양치류로 보이는 풀들이 파랗게 자라 있었다. 물기를 머금은 나무 둥치에서도 온기가 느껴졌다.
봄이 오긴 오는가 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