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링하는 시간
월요일 저녁시간에 꽃꽂이 수업을 듣고 있다. 근래에 한 일 중 가장 잘한 일이라고 자신한다. 학원이 좀 멀다는 것 말고는 좋은 점을 미처 다 열거할 수 없다.
무엇보다도 한 주를 꽃과 함께 시작한다는 것이 좋다. 뭔가 매우 의미 있게 충만한 느낌이다. 수업을 하면서 완성한 꽃을 집에 가져와서 한 주일 내내 꽃을 즐길 수 있으니 더없이 흐뭇하다. 꽃이 있으니 집이 한결 포근해진다.
그리고 꽃 힐링! 꽃 향기에 취해 아름다운 꽃을 아름답게 꼽으려고 집중하다 보면 잡념도 훨훨 사라진다. 힐링 그 자체다.
내가 듣는 과정은 유러피언 플라워. 자연스러움과 초록색이 많이 들어가는 것이 특징이다. 유카리 종류를 많이 쓴다. 이 점도 마음에 든다. 테이블 가운데에 놓는 센터피스, 꽃다발, 부케, 꽃볼, 꽃과 화분을 조화롭게 배치한 실내 미니 정원(위 사진), 동그랗게 만들어 공중에 매달도록 만든 꽃 볼 등 다양한 형태를 만들어 보는 것도 재미있다.
장미, 카네이션, 국화 외에 스타티스, 거베라, 천일홍, 공작초, 미니 델피늄, 유카리 등 평소 잘 접하지 못했던 꽃들을 알게 되니 그것도 좋다. 꽃의 모양, 빛깔, 향기 어느 것 하나 사랑하지 않을 수 없는 장미는 가시가 치명적인데 그건 가시 제거기로 한번 훑으면 간단하게 제거된다. 멀쩡한 꽃잎을 다 제거하고 가지를 짧게 자르는 게 처음엔 너무 아까웠다. 그런데 그게 다 이유가 있으니 이 역시 새로움의 발견이요, 소소한 일상이 주는 행복이다.
삶이 우울하다면.. 꽃꽂이를 배워 보시길!!!
밀짚 바구니를 활용해 만든 햇 박스 (hat box). 마음을 담은 선물로 좋을 것 같다. 선생님은 스타티스 (연보라색) 꽃이 폭발한 줄 알았다고 놀리셨지만 아무려면 어떤가. 내 보기에 좋기만 한걸.
마지막 수업에서 함께 만든 리스(wreath). 둥근 오아시스 틀에 한 방향으로 꼽는 것이 포인트 . 붉은 색으로 화려한 것만 있는 줄 알았는데 이렇게 화이트로 만드니 특별해 보인다. 리스의 원형은 무궁함, 영원을 상징한다.
부끄럽지만 내친김에 플로리스트 3급 자격증도 득!! 2021년 아주 잘한 일 리스트 1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