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나 고트메의 지속가능친환경 건축
레바논 태생으로 프랑스 파리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여성 건축가 리나 고트메Lina Ghotmeh 가 디자인한 2023년서펜타인 갤러리 파빌리온이 모습을 드러냈다.
지난 해 11월 22회 서펜타인 갤러리 파빌리온 프로젝트에 선정된 고트메의 작품 ‘아 타블르(A Table)’는 지속가능한 방법으로 준비된 목재를 사용해 만든 친환경적인 임시 건축물로 커뮤니티 구성원들이 서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서아프리카 말리에 있는 도곤족의 토착적인 오두막을 연상하게 한다. ‘아 타블르’(A Table)라고 지었는데 프랑스어로 ’테이블로 와서 식사하라’는 뜻이다.
“우리를 품고 있는 지구는 우리의 삶을 지속가능하게 해 주는 첫 번째 원천입니다. 지구가 없다면 우리는 생존할 수 없습니다. 우리가 무엇을 얼마나 많이 먹는지, 즉 우리가 소비하는 방법과 서로 간의 관계 및 살아있는 세계와의 관계를 엮는 방식을 다시 생각하면 지구와 보다 지속 가능하고 생태 시스템적인 관계를 맺을 수 있을 것입니다.”(고트메)
고트메는 “'아 타블르’는 이웃과 친구들이 함께 대화에 참여하고, 소통하면서 자연과 지구와의 관계를 회복하고 재정립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생각하도록 제안한다”고 했다.
런던 하이드 파크 내 켄싱턴 가든에 있는 서펜타인 갤러리 Serpentine Gallery는 지난 2000년부터 영국에 준공한 건축물이 없는 건축가를 초빙해 켄싱턴 가든 내에 매년 여름 한시적으로 현대 건축의 경계를 확장하는 실험적인 파빌리온을 선보이고 있다. 런던인들만의 특별한 공공장소를 마련하기 위한 서펜타인 파빌리온이 매년 건축의 조형적 가능성, 건축의 사회적 기능 등의 의미를 담아 보여주는 프로젝트로 건축가라면 누구나 초대받기를 꿈꿀 정도로 명성이 있다. 지금까지 초대된 건축가는 세계적으로 쟁쟁한 명성을 지니고 있는 건축가들이다.
2000년 자하 하디드와 함께 시작된 서펜타인 갤러리의 연례건축 커미션 시리즈는 지금까지 올라퍼 엘리아슨(2007) , 프랭크 게리(2008), 장 누벨(2010) , 페터 춤토르(2011), 헤르초크 앤 드 뫼롱과 아이웨이웨이 (2012), BIG-비야케 잉겔스 그룹(2016)과 같은 세계적 건축가 및 아티스트 들이 참여했다. 최근에는 서펜타인 갤러리는 환경과 지속가능성을 주제로 하는 제 3세계건축가와 여성 건축가들을 집중 조명하고 있다. 지난 해에는 시카고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예술가이자 도시계획가인 티에스터 게이츠 Theaster Gates가 초대되어 ‘블랙 채플’을 선보였다.
파빌리온은 6월 9일부터 4개월간 대중에게 공개되며 예년과 마찬가지로 파빌리온에서는 교육프로그램과 함께 라이브 음악, 시 낭송, 댄스 이벤트를 포함하는 서펜타인 파크 나이트 Serpentine's Park Nights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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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 주> 좀더 자세한 내용은 제가 발행하는 컬처램프에서 보실 수 있어요. http://www.culturelamp.kr/news/articleView.html?idxno=58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