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올해가 1개월 하고 10일 정도 남았다.
낙엽 잎이 하나 둘 우수수 떨어진 길가를 보고 있자면
괜스레 마음에도 나뭇잎들이 가라앉은 것 같다.
나는 무얼 했지?
라는 생각이 마음에 남아, 이런저런 답은 내리지 못하고 바라보던 낙엽잎들을 지나친다.
나는 무얼 마음에 다짐하고 올해를 시작했던가.
차갑게 바람만 부는 내 마음에도 피어나는 작은 불씨가 있다.
2024년 따뜻한 봄을 생각하면
더 뜨겁게 타오른다.
내년의 나는 무얼 하고 있을지.
이런 순간들은 아마도 한 해가 아니라, 매번 반복되고 있는지도 모른다.
떨어지던 낙엽잎들을 지나쳐온 것처럼, 우리는 기쁨과 슬픔을 반복하더라도 걸어올 수 있을 거라는 걸 안다.
나올 수 있을 거라는 걸 안다.
이 믿음에 핫팩도 붙이고, 이불도 덮어주면서 이 마음을 더 불태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