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entrification: The process of changing the character of a neighborhood through the influx of more affluent residents and businesses
젠트리피케이션: 가난한 도시 지역이 부유한 주민과 상업의 유입을 통해 변화하는 과정.
그곳에서 오랫동안 살고 있던 선주민(先住民)들은 젠트리피케이션 과정 중에 삶의 터전이었던 거처를 잃고 홈리스로 나락하게 되는 경우도 있어 도시 계획에서 논란의 여지가 많은 민감한 주제이지만 싱가포르 차이나 타운에 위치한 Keong Saik Road(겡샥로드, 恭锡路)는 성공한 젠트리피케이션의 일례가 아닐까 싶다.
세계에서 가장 안전하다고 하는 싱가포르,
제주도 보다 작은 도시 국가에서 젠트리피케이션이 필요한 곳이 과연 있을까 싶지만 Keong Saik Road(겡샥로드, 恭锡路)는 불과 30년 전만 해도 사창가와 갱조직들의 거주지로 알려진 악명 높은 거리였다.
1990년대 중반, 도시재개발청 (Urban Redevelopment Authority)의 계획에 따라 대대적인 크린업 프로젝트가 시작되었고 사창가로 사용되던 샵하우스가 나우미 리오라(Naumi Liora), 호텔 1929(Hotel 1929), 리갈 인(Regal Inn), 겡샥 호텔(Keong Saik Hotel)과 같은 '부티크 호텔'로 바뀌면서 이곳에도 변화가 시작되었다. 2000년대 초에도 길목에서 공공연히 행해지던 매춘과 매춘부를 관리하는 조직들을 흔하게 볼 수 있어 개인적으론 젠트리피케이션 과정을 가까이에서 보고 즐길 수 있었던 곳이기도 하다.
불과 230M 정도 되는 일방통행 길인 Keong Saik Road(겡샥로드, 恭锡路)를 2017년 론리 플래닛 매거진이 아시아 10대 여행지 중 4위로 선정한 이유는 트렌디함과 거침, 화려함과 누추함이 질서 있게 어우러져 한마디로 정의할 수 없는 이곳만의 특별함 때문이 아닐까 싶다.
Keong Saik Road(겡샥로드, 恭锡路),
아침에는 부스스한 머리에 반바지와 슬리퍼 차림으로 양말 커피와 계란에 찍은 카야토스트를 먹는 나와 저녁에는 풀메이크업을 하고 화려한 드레스와 하이힐 차림으로 미슐렝 가이드 지중해 식당에서 예술 같은 식사를 즐기는 내가 '한 사람'인 것처럼 설명하기 힘들지만 공감되는 복합적인 감성이 있는 거리이다.
전혀 친절하지도 깨끗하지도 않지만 오랜 전통 때문인지 줄을 서서 기다리는 사람들이 많다.
Tong Ah 빌딩에서 80년째 아침 7시부터 밤 10시까지 All Day Breakfast를 서빙하고 있다.
감각적 외관의 Tong Ah 빌딩 내부를 예술 공간으로 개조한 Potato Head.
버거와 핫도그를 먹으며 창문 밖 거리의 사람들을 구경하거나 루프탑 바에서 싱가포르 야경을 즐기기 좋은 곳이다.
Keong Saik Road(겡샥로드, 恭锡路) 유명 맛집
바르셀로니아 스타일 지중해식 Olivia Restaurant & Lounge
아시안 퓨전 Butcher Boy
프렌치 비스트로 Gaston
카라비안 감성 Lime House Asia
전통 아프리카식 Cafe Ut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