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꽃집, 프로커피, 무명의 동상, 혁명광장 등에 대한 소고
- 꽃집, 프로커피, 무명의 동상, 혁명광장 등에 대한 소고
길을 거닐다 꽃집을 발견했다.
어느 땅에서 맡든 꽃내음은 참 좋다.
헝가리에서는 그녀와 같이 꽃을 산 기억이 있다. 우리의 예쁜 사진 속에도 많이 등장했던 꽃.
러시아의 길거리를 돌아다니다 문득 헝가리 여행을 갔던 기억까지 머리를 스친다.
들어가자마자 "예쁘다"라는 말이 절로 나온다.
그녀의 소녀 감성을 저격했던 프로커피.
천장까지 화려하게 수놓은 데코레이션이 눈길을 끈다.
나비와 꽃이 쏟아질 것만 같다.
작은 공간인데, 세심한 인테리어가 흥취를 돋운다.
위를 자주 올려다보게 되는 곳.
직업만 유추가 가능하고, 특정 이름은 갖고 있지 않다.
이런 무명의 동상이 더 많아졌으면 한다. '유명'과 대조되는 '무명'의 얼굴에 빛이 난다.
저 선원 아저씨와 악수하며 찍은 사진들이 나와 그녀의 휴대전화 속에 저장되어 있다.
광장 겸 작은 공원이라고도 할 수 있는 이곳.
게임을 하고, 스낵을 파고, 기념사진을 찍는다.
그런데 이 광장에는 슬픈 역사가 숨어 있다. 1937년 이곳에 조선인들을 집합시켜 열차에 태웠던 것이다. 행선지는 그저 생경하기만 한 중앙아시아 지역.
한국민족운동사연구회의 <한국민족운동과 민족문제>를 보면, 1937년 10월 4, 5, 7, 9, 11, 13일 등에 걸쳐 강제 이주가 이뤄졌다고 한다.
그녀가 아이브로우 펜슬을 사야겠다며 들어간 곳.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의 화장품 편집매장 세포라.
다시 또 유통에 대한 관심이 샘솟는다.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도 세포라 매장이 운영 중이구나, 싶었다.
세포라는 원래 1970년 프랑스에서 만들어진 브랜드인데, 1997년에 루이비통모에헤네시에 인수된다.
국내에는 올 하반기(아마 10월) 강남구 국내 첫 매장이 문을 여는데, 러시아에는 모스크바도 아닌 블라디보스토크에 벌써 매장이 성업 중이었다.
세포라의 한국 상륙.
앞으로 세포라가 시코르 같은 국내 뷰티 편집숍이나 H&B스토어(올리브영/랄라블라/롭스 등)와 펼칠 경쟁이 어떻게 전개될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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