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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안톤 Jul 23. 2020

처음 겪는 탈락

심통남

한식을 주제로 한 공모전에 떨어졌다.  


공모전도 처음 도전했고, 탈락도 처음이다. 부러움을 가득 담아 당선작을 모두 읽어봤다.


닭발을 직접 그렸어야 했나??


당선작에 삽화가 많다는 생각이 들었다.

기대를 안 했다면 거짓말이다. 기대했다.

내년엔 차라리 그림을 그려서 도전해야겠다.

안 그래도 센치한 오밤중에 탈락을 알게 되어 심통이 살짝 난다.


"이러이러한 부분이 부족했습니다."라고 피드백을 받으면 좋겠지만 그럴 일은 없을 테니 나름대로 몇 가지 분석을 해봤다.


닭발에 대한 표현 부족
심사위원들이 글을 읽다가 당장 닭발을 뜯고 싶을 정도로 침이 고이게 표현했어야 함.


마무리 어색

어머니의 사랑 때문에 맛있다고 급하게 종결함.

그냥 내가 닭발을 좋아해서 맛있는 거다.


글솜씨 부족

인정


닭발은 한식이 아니었나 봄

삼겹살 쓰신 분 보고 닭발로 정한 건데... 그냥 김치, 깍두기로 할걸... 그분 당선되셨던데...



EBS 나도 작가다 3차 공모전을 준비하고 있었다. 열심히 주제도 정리하고 고민도 하면서...

의기소침해지는 건 둘째 치고, 이 글이 시리즈가 될까 봐 두려워졌다.  


두 번째 겪는 탈락, 세 번째 겪는 탈락....


나는 아직 초짜고, 글도 훨씬 더 많이 써봐야 하니까 좋은 경험이었다고 생각하자. 고맙지 않은가? 브런치가 이렇게 또 오밤중에 '글감'을 주었으니.



실망은 실망이고, 도전은 도전이니 훌훌 털고 또 열심히 써야지!



는 무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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