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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녹 Dec 17. 2023

내 업무능력은 3대 몇?

업무능력 올리는법

업무능력과 근육량


헬스에 열광적인 사람들이 하는 말이 있다. 3대 몇을 치냐는 것이다. 여기서 3대 몇을 친다는 것은 웨이트트레이닝에서 보통 스쿼트, 데드리프트, 벤치프레스를 각각 한번씩 들어올릴 수 있는 최대 중량을 합친 무게로 남자 기준 3대 300kg 이면 무게를 좀 치다는 소리를 듣고, 3대 500kg이면 소휘 헬창중 고인물들 정도는 되어야 칠수 있는 무게라고 한다. 


업무능력과 헬스를 하면서 만들어지는 근육은 공통점이 있다. 찢어서 만들어진다. 근육은 수많은 가닥인 근섬유로 구성되어 있는데, 근육을 키우려면 운동을 통해 이 근섬유를 미세하게 손상시켜 손상된 근육에 다른 단백질이 근섬유에 붙으면서 근육이 커진다고 한다. 더큰 근육을 키우러면 더큰 무게로 근섬유에 상처를 내어 근육을 키워야 하는 것이다. 업무능력도 근육을 키우는 것과 비슷하다. 기존 근육에 자극을 주어 상처를 내서 근육을 키우듯, 업무능력도 새로운 자극을 통해 상처를 받아야 비로소 커질수 있다. 


3대 업무능력


헬스에 3대 종목인 스쿼트, 데드리프트, 벤치프레스가 있듯이 개인적으로 3대 업무능력으로는 커뮤니케이션, 리더쉽, 업무능력이 있다고 생각한다. 근육도 천천히 무게를 늘려가며 키우듯이  업무능력도 차근차근 단계를 밟아야 키울 수 있다. 회사생활을 하면서 처음부터 커뮤니케이션, 리더쉽, 업무능력 이 세가지를 갖춘 사람은 없기 때문이다.


회사생활을 하면 가장 당황하는게 커뮤니케이션능력이다. 여러 유관부서 그리고 신입때는 나보다 높은 사람들과 커뮤니케이션을 해야하는데 기존에 집이나 학교에서 말하던 방식으로 말하게 되면 무시받을 수 있다. 신입때에 모든게 어설프니 그럴 수 있다고 해도 연차가 올라가는데 커뮤니케이션능력이 제자리라면 능력이 없다고 생각할수 있다. 커뮤니케이션은 모두다 어려워 하는 부분이기에 커뮤니케이션을 남들보다 프로페셔널하게 한다면 가장 돋보일 수 있는 능력이다. 


리더십은 연차가 쌓이면서 기르기 싫어도 길러야만하는 능력이다. 회사생활을 계속 할 생각이라면 언젠가는 지금보다 높은 위치로 가게 되고 내가 끌고가야하는 일이 필연적으로 생긴다. 리더십 자체를 타고난 사람도 있겠지만 내가 끌고가면서 여러 시행착오를 통해 길러지는 부분이 더 크다고 생각한다. 흔히 리더십하면 생각나는 전형적인 리더십스타일이 있다. 적극적이고 활발해야만 하는 학생회장과 같은 스타일 말이다. 하지만 다양한 리더십 스타일이 있는데 나에게 안맞는 옷을 굳이 입지 말고 내게 맞는 리더십 스타일을 찾아 남들을 이끄는게 중요하다.


업무능력은 개인 편차가 있다. 하지만 연차마다 기대되는 혹은 맞추어야 하는 업무 능력이 있기 때문에 내가 업무 능력이 부족하다면 업무능력을 갖추기 위해 부단히 노력해야 한다. 예를 들어 회계팀인데 회계지식이 부족하다면 별도의 공부를 통해 채워야하고 업무에 엑셀을 많이 사용하는데 vlookup, sumif 등과 같은 함수나 pivot 사용하지 못한다면 곤란하다. 또한 기획서를 만들어야 하는데 대리급 정도가 사원급 정도의 기획서밖에 뽑아내지 못한다거나 프로제그를 끌고나가야하는 PM(project manager)급인데 업무적으로 중심을 전혀 잡아주지 못한다면 아마 주변 사람들에게 은근한 무시를 받을 것이다. 내 업무능력은 나스스로 잘 알아차리지 못하지만 나의 업무능력은 같이 일하는 주변사람들은 기가막히게 캐치해낼수 있기 때문이다.


피할 것이냐 견뎌낼 것이냐.


회사생활을 하다보면 소위 말하는 멘붕이 올 때가 있다. 멘붕을 넘어서 업무나 주변상황이 너무 버거워 모든걸 놔버리고 도망가고 싶은 마음이 들 때도 있다. 주변 유관 부서들 및 팀원들간의 커뮤니케이션, 내 밑에 사람들을 끌어가야하는 리더십, 그리고 많은 업무량과 도전적인 업무 이 3박자가 기가막히게 맞아 떨어져 이 모든 상황이 버거울 때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는다. 이러한 스트레스 받는 상황이 바로 근육이 커질때 나는 상처처럼 새로운 자극으로 스트레스를 받는 상황이라 할수 있다. 회사는 학교가 아니기에 나에게 단계를 밟아 견딜수 있는 자극을 주지 않는다. 모든것이 한꺼번에 몰아칠 때가 더 많다.


이러한 상황을 대처하는 방법에는 두가지 방법이 있다. 이 상황을 피해버리거나 아니면 견뎌내면서 어떻게든 해내는것이다. 피하는건 쉽다. 내 책임을 피하기 위해 업무를 망쳐서 회사에 피해를 주거나, 퇴사를 해버리는 방법이 있다. 하지만 도망친 곳에 낙원은 없다고 다른 곳에 가서도 유사한 상황이 발생할 것이며, 내 업무를 망쳐버리는건 장기적으로 나에게 해가된다. 어떤 문제든 해결책은 있다. 도망치고 싶은 상황일 수록 정신을 똑바로 차리고 어떻게 헤쳐나갈것이가에 대해 주변 동료들이나 아니면 경험이 많은 윗사람에게 조언을 구함으로써 충분히 해결할수 있는 방안은 있다. 이러한 상황을 견디고나면 다른 힘든 상황이 와도 그때보다 낫겟지 라는 마음으로 견딜 수 있는 멘탈과 해결함으로써 얻은 업무 능력치가 생긴다. 


피할것이냐 견딜것이냐 본인의 선택이지만 업무 능력을 키워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가기 위해 정말 피치못할 사정이 아니라면 새로운 자극을 받아들이고 상처를 감내하면서 버텨야 회사에서  나도 모르는 사이 조금 더 성장한 나를 맞이할 수 있다. 상처를 두려워하면 정글같은 회사에서 성장할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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