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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녹 Jul 15. 2024

나는 어떤 캡틴일까?

다른 사람의 능력을 끄집어 내는 법

회사는 여러사람이 일하는 곳이다. 내가 아무리 능력이 좋다고 하더라도 나만의 한계치는 분명 존재한다. 내가 남이 못하는걸 잘할 수 있고 남이 내가 못하는걸 잘할 수 있다. 사회초년생때는 위에서 시키는 일만 하면 되지만, 회사를 다니는 한 필연적으로 연차가 쌓이고 내가 관리해야할 사람이 생기면서 일을 어떻게 분배 해야할지에 대한 고민이 생긴다. 


나보다 연차가 높은 사람들은 대부분 경험이 많다. 그래서일까 그동안 나와 함께 일했던 윗분들은 내가 모르는 나의 장점을 발견해주곤 했다. 윗분들이 주는 피드백을 통해 하고싶은 것과 내가 잘하는 것이 다르다는 것을 알게되었고 항상 꼼꼼함이 필요한 업무쪽으로 배정되곤 했다. 연차가 쌓일 수록 책임질 일이 많아지면서 업무가 버거워지기 시작하는데 이때 팀의 목적을 위해 내일을 다른사람에게 나눠주는 것, 즉 업무의 "위임"이 필요하다.


보자기형

보자기형은 업무의 위임을 하긴 하지만 남을 잘 믿지 못해서 중요하지 않은 업무를 팀원에게 위임하고, 본인이 생각했을 때 중요한 대부분의 메인 업무는 자기가 꽁꽁 싸매고 있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중요한 일을 좀더 고민할 시간 보다 실무를 하나하나 하느라 큰 그림을 보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이 경우 팀원들은 중요한 일을 하지 못해 의미감을 잃어 업무에 대한 몰입도가 떨어질 수 있다.


참견형

참견형은 보자기형과 달리 팀원에게 중요한일도 맡기지만 불안해서 하나하나 참견하는 유형이다. 흔히 말하는는 마이크로매니징을 하는 경우이다. 이러한 유형은 본인 조직에서 이슈가 발생할 확률이 적다. 하지만 이 경우 숙제 할려고 했는데 엄마가 숙제했냐고 하면 마치 숙제가 하기 싫은 것 처럼 팀원들도 계속해서 위에서 시시콜콜 참견하면 자기가 맡은 업무가 하기 싫어 질 수 있다. 


방관형

방관형은 좋은 의미로는 팀원들을 믿어서 알아서 하게 놔두는 유형이다. 팀원들이 알하서 잘 하면 상관 없겠지만 사람인지라 관리가 없으면 업무가 엉망이 되어 여기저기서 사고가 날 수 있다. 관리자는 그래도 어느정도 일을 매니징하는 역할을 해야하는데 본인이 업무 파악이 안돼서 방관하는 최악의 경우도 있다.



위 세 유형이 극단적이긴 하지만 어느 조직이든 한명씩 존재하는 관리자 유형이다. 나의 경우에는 참견형에 가까운 것 같다. 내가 맡은 업무에서 누수가 나는걸 극도로 지양하는 나는 나와 함께 일하는 사람을 쪼는 경우는 아니지만, 함께 공유하는 구글 시트를 통해 업무 상황 파악이나 진척도를 체크하려고 한다. 업무가 보이지 않다면 기록을 통해서라도 관리하려고 하는 편이다. 그래서인지 가끔 내가 너무 마이크로매니징을 하는건 아닌가 라는 걱정이 드기도 한다.


가끔 일을 하다 보면 나보다 연차는 낮지만 내가 보지 못하는걸 발견하거나, 내가 생각하는 그 이상으로 업무를 수행하는 팀원들도 보게 된다.  남에게는 분명히 나에게 없는 점이 존재한다. 나에게 없는 점을 팀원에게서 발견해 업무를 위임하고 나는 내가 잘하는 일에 집중하고 팀원들을 관리하는 능력이 연차가 쌓일 수록 중요해지는 것 같다. 위임한 이상 그 팀원을 믿어야 한다. 잘 위임하는 것도 관리자의 능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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