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 본성의 법칙>을 읽고,
태도와 관련해 우리가 반드시 알아야 할 점이 있다.
태도는 우리의 지각에 색칠을 할 뿐만 아니라 우리 생에 일어나는 일들을
직접 결정한다는 사실이다. 태도는 우리의 건강,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
우리의 성공까지 결정한다. 태도는 자기실현적 특성이 있다.
<인간 본성의 법칙>
태도는 결국 내가 세상을 바라보는 방식을 좌우하는 중요한 요소다. 다시 말해, 내 삶을 구성하는 모든 것을 어떻게 해석하느냐를 결정짓는다. 다행히도 이런 마음가짐은 바꿀 수 있다고 책은 말한다.
그 변화를 위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지금 내가 어떤 관점을 가지고 있는지 인식하는 것이다. 세상을 바라보는 나만의 렌즈가 어떤 왜곡된 시선을 만들어내고 있는지 파악해야 한다. 그러고 나서, 이러한 인식의 틀이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를 깨닫고, 그것을 바꿀 수 있다는 가능성을 믿는 것이 중요하다.
결국, 이 책은 우리에게 말한다. 세상을 향한 시선이 바뀔 때 삶이 바뀌는 것이라고. 보다 유연한 마음과 열린 자세로 세상을 마주할 때 비로소 변화가 시작된다고. 로버트 그린은 그 변화를 위한 로드맵을 다음과 같이 정리하고 있다.
열린 태도로 가는 다섯 단계의 로드맵
출처: <인간 본성의 법칙>
1. 세상에 대한 시각
자신을 탐험가라고 여겨라. 탐험가는 확실성에 머물지 않는다. 그는 새로운 생각과 사고방식을 끊임없이 찾는다.
2. 역경에 대한 시각
당신의 반응이 곧 당신의 운명을 결정한다. 고통과 시련은 통제할 수 없지만 그 앞에서 어떤 태도를 선택할지는 오롯이 나에게 달려있다.
3. 자기 자신에 대한 시각
나는 무언가 중요한 일을 할 운명이다. 그 믿음이 타인의 저항을 만났을 때 다시 일어서는 힘이 된다.
4. 활력과 건강에 대한 시각
당신의 에너지는 마르지 않는 샘이다. 과제를 향한 도전의식은 신체적 한계를 넘게 한다. 우리는 그 에너지를 아직 충분히 꺼내 쓰지 못했을 뿐이다.
5. 타인에 대한 시각
사람들을 자연현상처럼 보라. 꽃이나 돌멩이처럼 사람도 정말 다양하다.
나는 그동안 나 자신을 '낙천적인 사람'이라 여겨왔다. 그래서 이 파트가 나에게 특별히 새로운 시각을 줄 거라고 기대하지 않았다. 하지만 읽으면 읽을수록 내 안의 익숙한 반응들을 볼 수 있었다. 세상을 어린아이처럼 바라보는 호기심이 시작이다. 매일 반복되는 식상한 하루가 아니라 오늘 새롭게 다가온 하루, 매일 똑같은 일상이 아니라 새롭게 주어진 시간, 그렇게 바라보는 관점이 다시 내 삶을 반짝이게 했다.
'시간이 없어.', '오늘도 또 시작이네.' 이런 말들로 나를 몰아세우던 순간들을 향해 나는 다르게 반응하기로 선택할 수 있었다. 아무 고민 없이 늘 하던 대로 반응한 탓에 어느 순간 자존감이 깎여나갔고 한숨은 깊어졌다. 하지만 그 역시도 나를 보는 관점을 바꾸기로 선택할 수 있는 것이었다. 나이가 들수록 체력이 예전 같지 않다고 말하던 내 안의 목소리에도 이제는 컨디션을 조절하며 내 안의 에너지를 믿기로 선택한다.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사람들을 자연현상처럼 바라보라."는 것이었다. 이것은 나에게 충격이었다. '왜 저 사람은 저렇게 생각하지?', '왜 내 말이 통하지 않는 거지?' 그동안 내게 스트레스를 주던 상황들을 생각한다. 하지만 이제는 그냥 관찰하고 수용하기로 한다. 그의 반응에 대한 나의 반응도 내가 선택할 수 있다는 것이 내 마음을 가볍게 했다.
이 책은 단순히 '태도는 바꿀 수 있다. 바꿔라.'라고 말하지 않는다. 그 변화는 나의 선택으로 충분히 가능한 일이라는 걸 보여주었다.
당신은 남들의 조종을 받는 장기판의 말이 아니다.
당신은 직접 게임을 하는 플레이어다.
<인간 본성의 법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