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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이리스 h Jan 11. 2023

똑똑! 수요일엔...

2강. 귀를 열어요.

일주일이 왜 이리도 빨리 올까요?

나만 그런 거 아시죠오~?  

첫 시간에 마음 열기를 했으니

두 번째 시간에는 귀를 열어 보아요.


음 ~~ 우리에게는

소중한 귀가 두 개나 있어요.

신은 아마도 말을 아끼고, 들어야 함이

더 중요해서 귀를 두 개나 만드신 것 같아요.

자자 ~~ 그럼 수업 시작합니다.


하얀 종이 한 장씩 준비하세요.

그리고 '소리' 하면 생각나는 것을

마음껏 그려 보아요.

그림을 그리는 동안 짧은 동화를

읽어주거나, 노래 한곡을 틀어주거나,

클래식 음악을 은은하게 들려주는 것도

좋아요. 생각을 끌어내기 위한 일이죠


'소리' 하면 무엇이 생각날까요?

음~

아~~

오~~~

예~~~~

"참 잘 그렸어요" 칭찬을 먼저 합니다.

그 후, 그림을 그리게 된 이유를

짧게 적어 발표해 보기로 해요.


"선생님 저는요...

피아노를 그려 보았어요.

88개의 건반의 소리가 다 다르잖아요

열개의 손가락으로 건반을 연주하여

아름다운 소리를 만들어 가는 것이

피아노라는 악기라고 생각합니다."


" 오 홀 ~그렇구나! 피아노 소리가

귓가에 들리는 듯하다."


"선생님 저는요...

멍멍멍! 강아지를 그렸는데요.

아침을 깨우는 강아지 소리요.

동물들은 우리처럼 말은 할 수 없지만

울음소리로 말을 하는 것 같아요.

우리 집 해피도 일어나라고 그러거든요."


"아~그렇구나! 많은 동물들의 울음소리가

 내 귀에 말하는 듯하네 "


"선생님,

저는 뭘 그렸을까요? 알아맞혀 보세요."

"글쎄다... 좀 힌트를.. 줘보렴."

"작은 소리가 나요"

"음~~ 시계?"

"땡!"

"가만히 있음 소리가 안 들려요"

"아하 ~~ 종소리?"

"아니요, 움직이면 소리가 나요"

"ㅎㅎㅎ 방귀 뽕?"

"방귀를 어떻게 그려요 하하하"

"또 또 땡!"

"뭘까? 그림을 보여줘 봐..."

"반쪽만 그렸어요. 상상해 보세요"

"하하하, 진짜 모르겠는걸..."


여러분 혹시 눈치채셨나요?

정답은 글의 끝부분에 적어둘게요.



기발한 아이디어와 생각들을 글로 써보거나

그림을 그려 보고, 말로 표현하는 일은

생각보다 재미있어요.

즐거움과 새로움을 적어가는 글쓰기

함께 도전해 보세요!


이제 소리가 들리지 않아도 마법처럼

마음의 소리가 어떤 건지 알아볼까요?

'비가 오네' 한마디가 다르게 들려요.


수업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야 하는 상황

우산을 챙겨 온 친구는 '비가 오네~'

(비가 와도 괜찮아, 나는 우산이 있으니까)

우산이 없는 친구는 '비가 오네~~'

(어쩌지... 우산이 없는데...)


갑자기 소나기를 만난 사람이 '비가 오네'

(아우, 옷이 다 젖겠네, 아우, 짜증 나!)

가뭄뒤에 내리는 농부의 한마디 '비가 오네'

(고맙다, 비야! 정말 고맙다.)


비가 오든 말든 천하태평인 사람이 '비가 오네'

(난 티브이나 보련다. 밖에 안나가)

새 신발을 신고 나간 아이가 '비가 오네'

(에이! 비가 와서 정말 싫다. 새 신발이...)

소풍 가는 날 엄마의 거짓말 '비가 오네'

(늦잠 자다 벌떡 일어나 창밖을 확인)

친구랑 놀이터에서 놀기로 했는데 '비가 오네'

(비야, 비야 제발 멈춰다오...)


늘 마음의 소리는 그때그때 다르고

처한 환경이나 사람에 따라 다를 수 있어요.

지금 무슨 소리가 들리나요?

베트남 하노이에는 비가 오고 있어요.

빗소리 들으며 글을 쓰고 있어요.


자연의 소리뿐 아니라 세상의 많은 소리는

참을 수 있는 소리와 참을 수 없는 소리로

기분이 좋아지기도 하고 불쾌하기도 해요.

귀를 열고 마음의 소리를 찾아보세요.


비가 오면 마음이 차분해지고 평온 해져요.

이런 날에는 시를 써보거나, 글을 써보는 것도

좋고, 아름다운 악기연주나 노래를 들으며

잠깐의 쉼표를 찍는 것도 좋아요.



처음 부분에서 답은 찾으셨나요?

소리하면 떠오르는 것은

'고양이 방울'이었어요.

맞추셨다고요? ㅎㅎ 대단합니다.


창의력은 생각에 날개를 다는 거?

글쓰기는 마음의 소리를 적어보는 거?

말을 글로 옮겨보면 내면은 한 뼘 더

넓어지고 깊어져요. 그리고 귀로 모든

소리를 들을 수 있다는 사실에 무조건

감사하게 된답니다.


'비' 하면 생각나는 단어 10개 떠오르셨나요?

다음 주 수요일까지 숙제에요. 또 만나요.

함께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초등4학년 정도의 창의력 수업 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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