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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이리스 h May 28. 2021

예쁜 카페투어~

브런치

  새로운 곳으로의 탐색은 언제나 즐겁다. 아침 겸 점심으로 지인과 함께 브런치 카페에 왔다. 아무도 없다. ㅎㅎ이런 거 해보고 싶었다. 카페 구석자리에서 글쓰기 ㅎㅎ 도시를 벗어나 한적한 곳에서의 따뜻한 아메리카노 한잔과 크로와상 샌드위치의 맛은 여유로움과 낭만을 준다. 빠르고 바쁘게 살았던 날들을 보상받는 느낌이다.

신정호 근처 카페


충청도의 느긋함을 되찾은 듯 밭에서 일하는 농부들이 보이고 사과나무인지? 과일나무가 보이는 시골 ㅎㅎ 내가 지금 여기에 있음이 신기할 정도다. 아쉬운 점은 서울 친구들을 자주 볼 수 없는 것, 그렇지만 나만의 시간을 맘껏 쓸 수 있는 조용한 쉼터가 생겼고 서두르지 않아도 된다.


오늘은 빵과 음료 그리고 편안한 의자와 빵빵 한 와이파이 카페에서 길고 넓은 창가에서 급하지 않게 아무 약속도 수업도 없이 오롯이 나만의 느긋한 시간을 가져본다. 살다 보니 이런 날도 보너스처럼 아니 사은품처럼 따라와 기분을 좋게 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베트남에서 같은 아파트에 살면서 동갑인 찬구를 우연하게 알게 되었다. 우리는 가끔씩 베트남에 맛집과

숨어있는 예쁜 카페를 투어 하며 사진을 찍고 맛난 걸 먹으러 다녔다. 커피값이며 음식값을 정확하게 반반 내면서 가끔은 비싼 것도 먹었고, 싼 것도 먹으며 즐거웠다.


혼자서는 할 수 없는 일들을 둘이서 용감하게 했다. 특히 한국 교민들은 택시나 자차를 이용한다. 안전을 위해서 그러나 우리는 처음으로 버스를 탔다. 7 천동 (한화 350원~)을 내고 관광지역이었던 곳을 겁 없이 갔었다.


동물원의 원숭이가 된 듯 우리를 힐끔힐끔 쳐다보는 시선에도 괜찮은척하며 ㅎㅎ돌아오는 길엔 택시를 탔지만 그래도 처음 벳남 버스 타기 도전에 성공했다.(그곳은 오토바이가 많아서 버스가 별로 없다)

베트남 한인타운 미딩에서


맛집 투어도 했었고 호안끼엠(하노이 시내)도 즐겨 다니며 가방이며 액세서리도 사곤 했다. 이쁜 걸 좋아하는 취향이 비슷해서 일주일에 한두 번 시내투어를 했었는데... 내가 일을 다시 시작했고 그 친구도 일을 하면서 바빠졌고 코로나로 셧다운 되고 있는 벳남 생활도 조금 답답했다.


등받이 없는 플라스틱 목욕탕 의자를 거리에 내놓고 도란도란 앉아서 커피를 마시고, 음식을 나누는 벳남 사람들의 문화는 처음에 웃음이 났지만 조금씩 익숙해졌다. 예쁜 카페도 생각보다 많고, 스벅 카페나 롯데리아 파리바케트, 뚜레쭈르, 처럼 익숙한 곳도 많아졌다. 하노이 콩 카페의 코코넛 커피맛도 좋은 편이다.



 하노이 미딩 이란 곳은 한인타운 지역이라 웬만한 한국음식을 먹을 수 있다. 그냥 한국을 옮겨놓은 듯 코리아마트도 있어서 살기에 편안했다. 베트남 하노이엔 씨앗호떡도, 붕어빵도, 호두과자도 있다. 단톡 방에서는 한국 젓갈까지 배송되고 있어 불편함이 없었다.


한국에 오니 좋긴 하지만 베트남 하노이가 그립다. 그곳에서 만난 한국사람들 그리고 나의 제자들... 합창단 식구들과 골프 친구들... 지금은 한국에 있고 또 여행처럼 벳남에 가야 한다. 그곳엔 남편도 아들도 있으니 말이다. 이번엔 코로나로 한국살이가 조금 길어질듯하다. 백신도 맞고 갈 수 있으려나??


아이리스란 닉네임을 처음 달아준 영어 선생님도 만나고 가려한다. 오래전부터 난 아이리스란 이름으로

무지개처럼 알록달록한 삶을 살아내고 있다. 보랏빛의 아이리스 꽃도 좋아한다. 오래간만에 왔으니

예쁜 카페를 투어 하며 행복한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 그리고 새롭게 마련한 새 아지트에서 난 새로운 꿈을 꾸며 지금이 가장 좋은 때 임을 글로 남기고 있다.



쓸데없는 일~

쓸데없는 말~

쓸데없는 삶은 없다.


  다만 내가 쓸데 있는 사람이 되면 된다. 5월은 자가격리를 2주 했고, 2주는 이사로 화살처럼 빠르게 지나갔다. 그래도 아직 3일이나 남았다. 6월은 좀 더 느긋함으로 세상을 돌아보며 연초록빛 세상을 구경하련다.

어젯밤 남편이 보내온 베트남 타이빈의 보름달이다.


 ㅎㅎ세상은 넓고 할 일은 많으며 어디서든 우리는 잘 살아갈 수 있는 힘과 용기를 장착해야 한다. 그리고 지금 자신이 있는 곳에서 자신만의 빛을 내며 그렇게 살아가야 한다.


보름달이 뜬다는 날은 구름에 가려 달을 보지 못했다. 하루 지나 휘영청 밝은 달을 보게 되었다. 세상만사 뜻대로 되는 일이 없어서 살만하다. 자연도 늘 우리에게 비워야 비로소 보이는 것들이 많음을 일깨워 준다.


5월의 끝에서

6월엔 더 행복한 일들이 많아지길....


카페에서 글을 처음 써보았다.

ㅎㅎ 나름 운치도 있고 괜찮았다.

가끔은 나만의 공간을 고집하기보다는

새로운 곳으로의 탐색을 추천한다.


예쁜 카페 투어는

아마도 계속될 예정이다.

 

H park 브런치 카페(아산 신정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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