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째 아들이 한국에서 유치원을 다니다 초등학교 첫 입학을 미국에서 하게 되면서 나 역시 궁금한 점이 너무 많았다. 미국 초등학교 1학년은 수업시간이 얼마나 되는지, ESL이나 ESOL 수업은 별도로 있는지 등등 말이다. 이제 아이가 학교에 다니기 시작하고 나의 궁금증도 점점 해결되고 있으니, 하나하나 담아보도록 하겠다.
우선 미국 공립초등학교 1학년도 아침 8시 전에 집을 나선다. (지역마다 등교 시간은 좀 차이가 있음) 아침 8시에 집 앞에서 스쿨버스를 타고 8시 20분부터 학교 일과가 시작된다. 그리고 한국 학교와 다른 점은, 우선 월요일에서 금요일까지 매일 시간표가 같았고, Reading/Writing/Math 등 과목을 매일 같은 시간에 수업을 한다. 또 새로웠던 건, 1학년은 하루에 두 번, 중간중간 스낵 타임이 있어서 매일 스낵 2개를 챙겨줘야한다. 스낵 타임 시간에는 아이들이 스낵을 먹으며 선생님이 읽어 주시는 책 이야기를 듣는데 우리 아이는 이 시간도 너무 재미있다고 했다. 또 매일 30분 정도 Recess 타임이 있는데 이 시간은 학교 놀이터에서 노는 시간이다. 물론 아이들 모두 좋아하는 시간이겠지만, 활동적인 우리 아들 역시 가장 좋아하는 시간이다. 스페셜 타임이 있는데, 이 시간에는 PE(체육), Music, Computer Science, Discovery, Art 등 과목을 일주일 씩 돌아가면서 수업을 했다. 이 때는 담당 교사가 있는 클래스로 이동을 했다.
신기한 건, 시간표 상에 수업 시간 중간중간 딱히 쉬는 시간이 없다는 사실이다. 힘들지 않을까 싶어 둘째 아이에게 물어보니 전혀 힘들지 않고, 화장실은 가고 싶을 때 선생님께 말하고가면 된다고 쿨하게 말해준다.
아이가 하루 수업을 마치고 스쿨버스를 타고 집에 돌아오면 오후 4시가 되고, 보통 씻고 간단히 간식을 먹고 숙제를 한다.미국 초등학교에서는 무엇보다 매일 책 읽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그래서 매일 Reading, Writing 하는 과제가 있는데, 매일 집에서 읽을 책은 선생님이 매주 월요일에 Reader Bag에 넣어 집으로 보내주신다. 물론 영어책인데, 매일 책을 읽고 Writing Note에 몇 문장씩 쓰는 것이 숙제다. 뭐든 열심히 하는 아들 녀석은 아직 어렵지만, 오늘도 열심히 영어책을 읽어보고 있다.오늘이 차곡차곡 쌓여서 더 반짝반짝한 내일이 기다려진다 ^_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