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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차: 눈물의 미술시간

가장 행복한 순간은 언제였지..?

by 민들레

혼자서 감당하기 힘든 민들레는 아이들에 보복이 두려워서 어느 누구에게도 티 내지 않고, 학교생활을 이어갔다.


그러던 어느 날, 미술시간 선생님께서 지점토로 “내가 가장 행복한 순간”을 만들게 되었다.

민들레는 그 주제에 몹시 당황하면서 이리저리 아이들 눈치만 살피며, 지점토에 손도 대지 못하고 고민하던 민들레가 잠시 시간이 지나자 민들레 눈이 붉게 달아오르며, 눈물을 흘리기 시작하였다.


아이들에게 구타를 당해도 울지 않던 민들레가 우는 모습에 주변에 있던 아이들도 매우 당황하며, 미술선생님께 아이들은 “선생님… 민들레가 울어요.”라고 이야기하였고, 미술선생님은 민들레 손을 잡고, 복도에 나와 “민들레야 뭐 때문에 우는 거니? “라고 물어보았다.

민들레는 여전히 입을 꾹 닫은 채 고개를 떨구고, 어떠한 반응도 없자 미술선생님은 “너 대답 안 하는 거 보니 수업하기 싫어서 그러는구나 “라고 말해도 민들레는 어떤 대답도 하지 않았다.

그러자 미술선생님은 대답 안 하는 민들레에게 “대답도 하기 싫고, 수업도 받기 싫고, 꼴통이 되고 싶구나.라고 말씀하더니 교실로 들어가 A4용지에 “나의 꿈은 꼴통입니다”라고 적어 민들레 가슴에 붙여주었다.


민들레는 미술선생님이 붙여준 “나의 꿈은 꼴통입니다”를 붙이고, 50분 동안 복도에 우두커니 서있었다.

미술수업이 끝나자 미술선생님은 민들레 담임선생님께 수업시간 민들레가 울었던 사실을 말하고 좀 더 벌을 줘야 될 것 같다고 담임선생님께 허락을 받고, “나의 꿈은 꼴통입니다 “를 붙이고 전교생이 오가는 복도에서 벌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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