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에는 저번에 한 번 했던 서핑을 하려고 예약했다. 곽지가 아닌 함덕해수욕장의 서핑은 어떨까. 오늘은 잘 탈 수 있을까 많은 생각이 머리를 스치고 지나가는 일요일 아침이었다.
서핑은 오후 일정이지만 오전을 여유롭게 보내기 위해 일찍 밖으로 나와서 근처 커피숍으로 향했다. 해변을 거닐면 항상 노란 돌고래가 보여서 궁금했었다.
커피를 마시며 바다를 바라보고, 햇살을 쬐며 시간을 보냈다.
이번엔 서프 블루라는 업체에 예약해서 서핑을 진행했는데 지난번보다 수강생이 적어서 더 많이 서핑을 할 수 있었다. 파도가 세서 물을 더 많이 먹을 수 있었다.
서핑을 함께 한 여자 2명이 있었는데 성격이 좋으셔서 말도 꽤 많이 하게 되었다. 한 분은 서울에서 일하다가 제주도에 내려와서 커피숍을 열었다고 했다. 용기가 부러웠다. ㅎㅎ
서핑을 끝내고 밤에 별 보는 오름 투어를 신청했었는데 픽업까지 시간이 좀 남아서 숙소로 돌아오는 길에 김밥과 라면을 사 먹었다. 물놀이 후에는 뭐든 맛있다.
프립에서 위니드 제주라는 곳을 발견하고 신청했는데 차량 픽업을 지정 위치까지 와주신다. 오늘 픽업자는 나뿐이라 이야기를 많이 나눴는데 참가자는 12명 정도, 가족이나 연인들이 참여했다. 아부오름 투어였는데 오름이 매우 완만해서 초보자도 금방 올라가는 코스였으나, 앉거나 서서 보는 것이 아니라 둘레길처럼 둥글게 한 바퀴를 돌면 코스가 끝나는데 걸으면서 하늘을 바라보기가 어려워서 아쉬웠다. 그렇지만 별이 잘 보이고 좋았기 때문에 다른 오름을 또 가기로 했다.
하늘의 별자리 설명도 듣고 별을 찍는 방법도 알려주시고 제주도에 대한 이야기도 많이 해주셔서 재미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