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약직 신입사원으로 살아남기 - 프롤로그
프리랜서, 도급, 파견직, 아르바이트, 계약직, 정규직 등.
생각보다 세상엔 다양한 고용형태가 있다. 물론 대부분의 사람들은 정규직을 원하니 정규직만 세상에 존재한다고 보는 경우도 있다(물론 아닌 경우도 있다).
당신의 고용형태는 무엇인가?
대부분이 알듯이, 정규직이 가장 안정적이기 때문에 정규직을 가장 많이 선호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각자의 상황에 따라 정규직이 아닌 단기 계약(아르바이트)을 희망할 때도 많다.
바야흐로 뉴노멀 2.0 시대, '시대 변화에 따라 새롭게 부상하는 기준이나 표준의 시대'를 뜻하는 이 시대에는 이전과는 전혀 다른 생각의 차이가 존재하게 되었다.
어른들이 무조건 정규직을 원했던 것과는 다른 식의 생각이 많아진 것이다.
특히 정규직에게 부여되는 기대치(승진)와 책임감으로부터 자유로워지길 원하는 이들은, 정규직이 아닌 다른 고용형태를 더 선호하기도 한다. 일본에서 아르바이트 노동자가 점점 더 증가하는 것도 같은 이치이다.
나는 직무전환을 위해 대학원을 진학했고, 해당 분야에 대한 경험이 전무했기 때문에 대학원 1년차가 지나며 '대학원 다니면서 이쪽 경력을 쌓아야겠다'를 결심했다.
대학원 과제, 그리고 대망의 논문까지...
이 모든 걸 다 해내면서 업무 경력까지 쌓기 위해 대기업 정규직까지 준비하는 건 도저히 불가능했고(내가 원하는 직무가 없기도 했고 내가 봐도 나는 부족했기 때문이다), 내 체력과 건강을 갈아서까지 하고 싶지 않았다(이미 충분히 갈려있었다).
그리하여 계약직 또는 인턴 자리를 알아보았다. 물론 중소기업 정규직을 가는 것도 한 방법이었겠지만- 아무래도 내가 갈 곳이 아니었던 건지... 이 이야기의 배경이 되는 회사에 계약직으로 입사하게 되었다.
그러나 애석하게도...
내가 입사하면서 꿈꿨던
<적당히 일도 배우고 적당히 여유도 있고 적당히 좋은 사람들을 만나 경력 쌓기> 는 거의 이뤄지지 않았다. 물론 좋은 경험을 많이 배우긴 했지만.
'적당히 사는 것'이 사실은 가장 어려운 것.
적당히 살기 위해 사실은 우리 모두 가장 열심히 살고 있다는 것.
* 이 글은 지극히 개인적인 경험에 이루어진 글이며, 주관적인 의견이므로 독자와의 생각이 다를 수 있음을 밝힙니다. 다만, '그러려니' 하고 읽어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