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된 인생 2막
지난 해부터 올 여름까지 임신, 출산 그리고 육아로 하루하루 정신없는 시간을 보냈었다.
그러다보니 또다시 잊혀진 내 브런치..!
한 생명에게 오롯이 집중했던 시간 동안 내가 품어왔던글을 향한 열정의 작은 불씨가 꺼져가고 있을 때쯤,
다시 글쓰기에 기름을 부어줄 친구를 만나게 되었다.
예전부터 소설가가 꿈이었다는 그 친구는 일이 너무 바쁜 와중에도 퇴근 후에 조금씩, 꾸준히 글을 쓰고 있다고 했다. 이 만남은 나에게 긍정적인 자극제가 되었고 그동안 잊고 지내온 브런치를 새로이 떠오르게 했다.
아들맘이 된 내 글의 주된 내용은 육아가 될 예정이다.
출산하기 전에는 결코 상상할 수 없었던 육아의 세계
글을 계속 써야겠다는 생각조차 사치였던 신생아시절 마라맛 육아부터 어느덧 10개월 아기가 되기까지,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지난 시간동안 나는 한 단계 성장해온 거 같다.
먼저 아이를 낳은 선배맘들의 무수한 조언들이 출산 전에는 감조차 오지 않았는데 이제는 한마디, 한마디가 되새겨질 만큼 어떤 의미인지 알게 되었다.
세상에서 처음 느껴보는 감정
말도 안될 만큼 커다란 행복과 기쁨 속에는 한 인간의 엄청난 노력과 희생이 뒤따른다는 것을, 부모가 된다는것은 정말이지 쉬운 일이 아니었다는 것을,
이제는 매일매일 경험하고 실감하고 있다.
신생아를 키우던 당시에는 결코 잊을 수 없는 최대의 힘듦이었는데 지금에 와 돌이켜보니 조금씩 미화되면서 어느새 추억이 되어버린 그때의 나와 우리 아기
곧 돌을 앞둔 아기의 성장 동영상을 셀프로 제작하면서지난 사진들을 꺼내보는데 사진을 한 장씩, 한 장씩 넘기는 내내 나는 웃음을 짓지 않을 수 없었다.
연인 상대를 만나 사랑하는 것 말고 나에게 또다른 사랑을 알려준 존재, 어떻게 표현할 말을 찾기 어려울 만큼 그 자체로 너무 소중하고 애틋한 존재가 나에게도 생겼다.
- 다시 시작하는 내 글방,
신생아부터 지금까지 겪어온 육아일상을 에피소드식으로 하나씩 써내려가보려고 한다.